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화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이미지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 이미지가 화가를 불러 이미지를 그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미지를 이때 쇠붙이를 끌어당기는 자석처럼 강력한 견인의 힘을 발휘하며 끝내 화가로 하여금 회화적 형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끔 작용한다. 그 이미지는 범인들에게는 감추어진 것, 숨겨진 것이지만 화가에게는 그 감추어진 것, 숨겨진 것이 밖으로 표출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린때 부터 자연스럽게 그림 그리는 삶을 추구하며 원동력이 되어 여행을 자주 다니고, 그림, 사진등 예술활동과 더불어 함께하는 환경 속에서 오래 걸리는 작업을 꾸준히 하며서 그림을 전공하고 이미지 형상화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매력을 느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품들의 특징은 새로운 사실성을 추구하는 일련의 작가들과 같은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지만 작품의 차별화를 위한 몇 가지 중요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작품에서 중요한 모티프로 설정하고 있는 ‘하늘, 명화, 신문, 시계, 구겨짐’ 등은 현실 세계의 익숙한 이미지와 함께 낯설게 느껴지는 하늘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치 초현실주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omingo Felipe)의 초현실주의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달리의 작품을 떠오르게 하는 작업이다.
작품은 무표정하며 비구상 세계의 착시 효과를 나타내고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의 입체처럼 작업을 했기에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새로운 미술 경향인 포토리얼리즘(photorealism)을 연상케 한다. 시각적으로 보는 하늘은 인간의 상상력을 일깨우며 초월과 자유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사유의 흔적2011-10’이며 작품의 제목에도 같은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점은 허무하게 사라지는 시간의 선조적 흐름에 저항해서 삶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현재화, 거점화하고자 하고 이러한 것들이 사유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동경하는 공간은 세속적 욕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기보다는 흔히 동양화의 여백처럼 텅 비어 있는 공간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속도가 지배하는 이 세계에서 고요와 평화, 그리고 휴식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안팎이 자유롭게 통하는 텅 빈 공간을 꿈꾸는 조형언어는 여전히 아름다움으로 충만해 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자연을 갈구하지 않는 사람이 없겠지만, 자연과 평화를 동경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이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다. 현실을 초월한 듯 느껴질 때, 그림이 자연의 변화에 따라 색감과 장소가 다르게 구현되는 순간에 주로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내가 하늘에 집착하는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이러한 집착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무의식적인 작용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여 하늘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너무나 많아서 오랜 기간 동안 하늘 이미지를 두로 다루게 되었는데 사실 하늘 뿐 아닌 모든 존재들의 이야기로 소재를 넓혀 가려고 합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나 스스로를 ‘하늘작가’라 할 만큼 하늘 담기에 골몰해왔다.
하늘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면서 인간에게는 침범 할 수없는 어떤 절대적 힘의 공간이며 성스런 영역이었다. 또한 꿈과 이상을 펼치는 나래의 공간임과 동시에 신비의 공간 이기도하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노작과 마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 독서, 자연 속 에서 산책하기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능한 다양한 곳을 여행 다니며 경험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그림과 함께 사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