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석사
화가라는 직업은 참으로 매력적인 단어입니다. 아마도 세계를 바라보는 심상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 가려는 모습 때문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물질로 대변할 수 없는 그 무엇. 들을 작품을 통해 감상자인 타인과 소통하며 함께 향유할 수 있게 하는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을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라기 보다 /그림그리기/가 좋아 꾸준한 작업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1990년부터 현재 작업하고 있는 雨日-偶作 시리즈는 비오는 날 우연히 그림 그림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비오는 날 우연히 창 밖을 본다든가 혹은 세상을 바라볼 때 순간 세계와 자신은 無化되면서 관조적인 명상으로 빠져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한 한국의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비가 오면서 그리고 비가 그친후 계절이 바뀌게 되어요. 봄비의 이슬비는 여름을 위해, 여름의 장마는 가을을 위해, 가을비는 겨울을 위해, 소리 없이 내리는 겨울비는 내년의 봄을 위해 새로운 생명을 위한 순환을 합니다. 생명의 순환에서 태어나는 모든 생물과 식물들은 같은 모습일 테지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은 항상 새롭게 거듭난 것들이며 또한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에게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게 하죠. 그러한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화폭에는 비가 오고 있거나 비가 그친 혹은 비가 곧 올 것 같은 다양한 진행형의 모습을 하루의 새벽, 정오 혹은 해가 저물어 가는 저녁의 시간적인 찰나의 시간대에 따라 꾳, 나비, 새를 화면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생명에 대한 강한 긍정의 노래를 심상의 풍경화로 담아보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雨日-偶昨 시리즈는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할 것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캔버스를 통한 아크릴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에 대한 다양한 느낌들을 표현하려는 데에 있어 잘 맞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多作을 하지 않아서 모두 애착이 갑니다만 아무래도 작업하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대작에 애착을 가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생활의 삶 속에서 순간 순간 떠오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서 주로 책을 가까이하려고 노력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면 작업은 계속할 것이며 아직은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현재 꼴라쥬 작업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비를 그리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비를 그려서 인지 수영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