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서양화 학사
나는 관찰자이다. 변화되는 도시와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삭막한 도시의 모습 속에서 과거의 산수를 찾아보려 한다.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나를 스스로가 관찰한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산책하며 마치 여행자처럼, 그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들의 쓰이고 버려지는 관계를 목격한다.
이처럼 나는 느끼고, 마주하고, 관계하는 모든 것의 기억을 시각적 표현으로 그리고 그 속에서 배출되는 오브제를 모으고 그것을 재생하고 기록한다. 그러한 이미지의 표현을 한 장르에 가두어 표현하지 않고 다양한 표현 방법을 통해 선보인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미술은 자연스럽게 시작했고 마땅히 그만둬야 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작업을 했다. 한때는 남들과 같이 취직을 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 보기도 했지만 그런 삶을 지속하는 것이 과연 나의 삶일까 하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면서 일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 20대 후반에 전업작가의 길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품은 지금 나의 삶의 기록이다. 내 주변의 풍경과 내 주변 인물들의 관찰을 통한 자료를 수집해 그것을 시각적 이미지와 글로 풀어간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표현 방법을 지향한다. 페인팅, 사진, 설치, 판화 등 작품 기획 내용에 따라 다른 장르를 이용해 작품의 내용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찾아 작품화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업은 늘 그해의 신작들로 바뀌어 나가는 것 같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변에서 변화되는 도시 풍경과 그 도시 속 사람들의 관계와 대화를 통해서 작업 소스를 얻는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 이 시대의 사라지고 있는 모습들을 그리고 나에게서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수집해 갈 생각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늘 시도하며 움직이는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할까? 궁금증을 일으키는 활동적인 작가로 기억되길 바란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뜨개질, 천연염색 등 실용적인 목적의 공예품을 만드는 것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