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ze University Groningen, Frank Mohr Institute(네덜란드)
Painting
석사
홍익대학교
회화
학사
‘나는 물감이 내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형태를 가지는 자율적인 실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뿌려지고 흘려진 색들은 제 생긴 대로 모양을 이루고 말라붙어 화면에 자리잡는다. 그 위에 시각화 된 나의 상상은 입체화, 구체화 된다. 형태가 없는 나의 물감들에 그림자를 부여함으로써 색들과 나의 제스처 들은 실재하는 추상이 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게 있어서 미술행위란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해 오면서 시각예술만이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조금씩 확고해 졌던 것 같아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로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시각적인 새로움이나 특별한 미적 감각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기에 오래 전부터 “말이 되지 못해 그림이 된 것들” 이라는 타이틀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한 문장이 질문에 적당한 답변이 될 듯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로 뿌리거나 흘린 물감 자국이나 우연적인 흔적 또는 즉흥적인 붓질, 거친 초벌 등의 직관적이고 통제를 벗어난 처음의 과정에서 연상되거나 잔상이 남는 이미지들을 따서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 작업의 핵심은 의도치 않았던 흔적들에서 새로운 미적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지난 그림들을 가끔씩 훑어 보는데 가만히 보면 몇 번의 전환점이 되었던 몇 점의 작품들이 눈에 띄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필요해서 찾으려 하면 늘 잘 안되고 항상 뜻밖의 타이밍에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하게 영감이 떠오르므로 재빨리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난 몇 해 동안 작업의 진행보다는 새로운 방향으로의 방향과 방법들을 모색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고민 보다는 생산적으로 작업행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예술에 있어서 진지했고 솔직했던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피규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전시도 해 보고 싶네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살면서 권위적이지 않은 권위를 갖고 싶고 젠체하지 않는 똑똑함과 별 의미 없이도 가치롭고 싶으며 유머러스한 진지함과 투명한 포장으로 멋 부리지 않아도 멋있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