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작가는 큰 동작으로 활동하거나 큰 소리로 외치지는 않지만 그러나 작업에 대한 열정은 수면 아래 있는 백조의 발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나지막하게 조곤조곤 이야기 한다. 그런 끈끈한 에너지로 향후에도 긴 시간 작가로서 따듯한 이야기를 해 나갈 예정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품을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고,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가 있다면 작품을 통해서 따듯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가가 최근 사용하는 작품명 은 breath (숨)이다. 숨은 들숨과 날숨이 교차되는 호흡이다. 호흡은 공기가 순환된다. 작가는 순환을 소통이라고 본다.
작품안에 자연에서 느끼는 신비로움과 경이로운 미적 경험을 토대로 자연의 조형적인 이미지를 분석하고 재구성하여 명상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서 인간은 물론 모든 사물과도 서로 소통하고 사유하는 숨과 쉼의 공간을 갖고 순화되기를 바래본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현실적인 연출의도를 갖고 기존의 평면적이고 재현적인 의미 부여와는 전혀 다른 비대칭으로 소재를 배열한다. 소정 변관식의 산수화에서 <점경인물>이 표현되듯이 거대한 크기의 꽃양귀비와 작은 크기의 인물로 구성된다. 이는 현실적인 우리의 자화상이며 마치 회기의 대상인 대자연의 무대가 여유롭고 느긋하게 인간의 교체를 지켜보는 것처럼 화면을 구성한 것이다.
또한 추상적 공간으로서의 <여백>을 둠으로서 명상의 공간을 확보하였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Breath(숨) 1013
공간은 마음속으로 들어와 마음을 끌고 나가기도 하고 자유를 막는 한계도 되며, 한계를 넘는 자유도 되고 가까이 가기 두려운 높은 변화도 된다.
위 작품은 공간, 즉 명상의 공간이 어느 작품보다 더 넓게 제시되어 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작가가 주로 소재로 삼는 꽃양귀비는 줄기에 곁가지나 잎이 없고 다른 줄기를 감아 올라가지도 않으며 꿋꿋이 자신의 목표인 꽃을 피워낸다. 살랑대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녀린 줄기는 정형화 되지 않은 자연스런 곡선을 가졌기에 그 곡선을 화면에 배치하여 인위적인 느낌이 아닌 평온하고 자연스런 공간을 확보한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빠른 변화와 극심한 생존 경쟁 속에 살아가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갈등이 심화되고 인간성 상실의 시대로 치닫고 있다. 이런 시점에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삭막한 현대인들을 치유하고나 경고의 메세지를 제시하고 있다.
본 작가도 나름의 스타일을 기본으로 인간의 외적 욕망이 아닌 내적 요구에 답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의 작품을 가까이 하면 왠지 편안히 쉬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의 작품에서 나를 바라본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