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석사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학사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리자고 생각했을 때 떠오른 건 산과 숲, 꽃이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있는 그대로' 그려낼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 2009년부터 그려온 「Natural」 연작이다.
자연(自然)을 그대로 풀이하면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로 인위를 가하지 않은 타고난 본래의 모습을 말한다. 그렇다면 자연적이란 것은 타고난 본성을 토대로 자연의 질서와 법칙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명은 언제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 사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소멸을 통해 또 다른 생성을 준비한다.
나는 오로지 그 현상 자체에 주목하였다. 무언가가 형상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자연적인 모습이라고 보았다. 혼합되지 않은 물감 덩어리는 화면 밖에서 내려와 캔버스에 꽃과 열매의 형상을 이룬다. 그리고 동시에 형태에서 벗어나 사라지고자 한다.
위와 같은 자연적인 조형을 통해 '있는 그대로'를 그려내고자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