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환상 속에 자리 잡은 이상적 풍경 '판타피아 Fantapia'를 그리는 강신영 작가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고 즐거운 놀이였다.
항상 작가의 꿈을 꾸며,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그림을 그리며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단 살아오는 과정에 늘 함께했던 나의 일부같은 존재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Fantapia (Fantasy + Utopia)
본인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통해 현실 속 지친 일상을 벗어나 환상 속 유토피아를 창조한다.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작품 속 이미지들의 상징을 바탕으로 개인적 경험 및 정서를 본인의 작품 ‘판타피아 (Fantapia)’에 투영시켜 화면을 구성한다. 또한 내제된 감정을 밖으로 표출시켜 회화적 과정을 통해 본인만의 판타피아 풍경을 시각화한 것이다. 작품 속 새로운 세상과의 마주함은 현재의 욕망을 바라 볼 수 있는 연결점을 제시하고 우리의 갈망을 바라보고 응시하는 것은 현실 속 지친 감정들과 불안을 위로받고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이다.
작품 속 이미지들은 현존하지 않지만, 누구나 한 번씩 상상해 보았을 만한 자연 속 유토피아의 표현이자 이상적 공간의 발현이다. 현실에 없는 풍경이미지의 생성은 유토피아 세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이라는 소재는 이상적 세계를 치유와 안식의 휴식의 장소로 인도하며 감상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본인의 그림 속 풍경은 환상 속에 자리 잡은 이상적 풍경이며, 작가의 무의식 세계를 들여다보는 통로이다. 예술은 우리에게 소통의 구조로서 내면의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며 그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한다. 이처럼 회화에서 각 요소들은 결합적으로 새롭게 창조되어진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풍경.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듯 어쩌면 자연의 본연을 찾아 그려나가는 작업 속 풍경이 누군가의 시선에선 더 인공적인 자연으로 보일 수도 있다. 내재되어 있는 주관과 성향을 반영한 그림 속 공간을 통해 본인을 위한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자연 속 안식처를 표현하고자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에게 색채는 중요한 조형언어이다. 색은 향기나 소리 그리고 촉감등과 같이 우리의 정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감상요소이다. 색채를 통해 본인의 내면세계를 나타내며, 색은 본인 작품에 표현하고자하는 이상적 풍경에 생명력을 나타내주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이다.
본인은 본인이 생각하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판타피아적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주재료는 유화를 사용한다.
화면 자체에 부드럽고 깊은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며, 주로 사용하는 컬러는 작품 속 신비롭고 몽환적인 풍경의 분위기를 위해 밝고 화려한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며 채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본인이 추구하는 작품 속 분위기가 수채화처럼 맑고 투명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로 표현되어지기 위해 수채화 특성과 비슷한 표현기법으로 투명함을 살려 유화 작업을 진행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요원한 꿈>, Oil on canvas, 72.7×90.9㎝, 2018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간다.
작업의 방향에 대해 많이 고민할 무렵, 채도가 굉장히 쌘 기존의 작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느낌이 나왔던 작품이다.
이 작품을 작업 할 시기에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도 치유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낯선 곳에서의 떨림, 여행지의 설레고 낯선 분위기, 그리고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찰나의 순간들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 안의 풍경에서의 푸르른 식물을 보면서 풍부한 생명력을 느끼며, 또한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식물의 형태에서 상상력과 재미를 발견한다.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끌리는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연세계를 그려나간다. 상상 속 식물이미지와 자연풍경 그리고 생명체를 재조합하여 한 공간 안에 배치함으로써 그 에너지를 더 풍성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평면 작업 뿐만 아니라, 입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을 해보고 싶다.
상상 속 이미지를 캔버스가 아닌 공감각적으로 이끌어내어 다양하게 시도 해보고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가'를 닮은 '작품'들로 기억되고 싶다.
또한 ‘판타피아’를 통해 이상향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생명력이 넘치고 희망 가득한 치유의 공간이자 안식처로 기억되길 바란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지의 설레고 낯선 분위기가 좋아 여행을 자주 다닌다.
다양한 식물들을 키우고, 아기자기한 것들을 수집하는 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