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화학전공 학사
재료나 도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추상 회화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으로 서양화 재료를 쓰지만 먹, 흑연, 메탈파우더 등 이질적 재료가 만나 만들어 지는 우연적 느낌과 물성을 좋아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에게 'painting'은 테라피 같은 것입니다.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고싶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감히 작품으로 작가와 관람자간의 독백간의 소통이 되기를 바라며 작업합니다. 표면에 드러나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 존재했던 사람과 시공간의 이미지를 기호화된 이미지와 물질의 언어로 재소환하고 실패한 선들의 집합도 의미가 있음을 회화로 남기는 중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체화된 이미지를 습관화된 몸짓으로 선을 긋고 지우고 다시 덧입히므로써 기억이 변이되는 과정의 자취를 남깁니다. 왜곡, 망각되는 기억의 이미지를 꽃, 씨앗, 빛과 공기, 나무, 물과 같은 소소한 이미지로 기호화 하면서 재소환된 순간들의 현재를 캔버스 위에 중첩시킵니다. 휘발성 강한 시간의 흐름 속에 순간을 규정하여 사각형 캔버스에 시간과 기억을 가두어 몸으로 경험한 감각과 차곡차곡 쌓은 시간의 역사를 다양한 재료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이질적 재료간의 반응, 물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사라졌으나 분명 존재했던 순간들의 궤적을 캔버스에 눕히고 갈등과 저항, 우연과 기다림이라는 비물질의 역사를 나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려는 이유입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소중하지만 '사적 풍경' 과 어린 시절 살았던 집터를 그린 #28-32 시리즈가 애착이 갑니다. 잊지 않기 위해 그리기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 작업을 계속하고 전시도 이어서 하고 싶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사소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려는 일상의 순간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조그만 공간에서 다양한 실험적 전시를 기획하고 함께 나누는 작업을 오랫동안 하고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업에 정성을 다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고미술 박물관에서 공예품, 나전칠기 ,고가구 보는 것을 좋아하고 개념 미술 관련 전시도 보러다닙니다. 그밖에 요가, 필라테스, 독서, 바느질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