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 학사
집 안 정원을 돌보고 가꾸는 노동의 시간들은 ‘나’와 관계를 형성하여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정원이라는 공간은 살아가면서 겪는 상실로 인해 내재된 무언가 표출되는 순간에 ‘나'를 다독이며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집이 쉼을 담고 있듯이 집 안과 밖의 정원의 공간들은 나에게 내적인 동력과 쉼이 되는 것이다.
식물을 기록하듯 작업을 하다보면 식물의 성장을 지켜보며 변화하는 색감, 모양, 향기 처럼 정원을 가꾸는데 소모되는 노동력과 유사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된다.
성장하는 식물의 기록들 그리고 안과 밖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한 작업은 나의 또다른 소우주이기도 하며 스스로를 치유해주는 몸부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