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화 작가입니다.
동시대에 존재하는 사물과 생명의 이야기를 반추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색과 형의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삶의 즐거움 중에 보는 즐거움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초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붓을 잡기 시작하여, 일상에서 마주한 사물과 생명의 매력으로 대상을 옮겨 그리고 있습니다.
회화의 표현기법이나 감상에는 어떤 절대성이나 한계가 없다는 매력이 저를 여기까지 이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를 배경과 대상 사이의 경계를 통해 나타내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선과 사물의 주변에 힘차게 움직이는 선적 파동은 현대사회의 개인이 격는 갈등과 포용을 의미합니다.
또한 조형적으로는 색과 질감 그리고 선적효과를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상과 사물을 분리하여 덩어리감을 표현한 작품과 선을 주로 사용한 유기적 일체감이 있는 두 종류를 병행하여 작업합니다.
덩어리의 일체화를 위해 거친 질감과 유사색을 사용하여 마티에르 효과에 치중하였습니다. 텍스처의 두께와 거칠기는 긁기과 덧칠하기를 반복하여 나타내는데 모델링 페이스트와 아크릴 물감을 주로 사용합니다. 나이프를 이용하여 물감의 자유로운 유동성과 속도감을 표현하며 비정형적 효과와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00년 수채화로 작업한 작품입니다. 의도성 없는 순수한 붓의 풋풋한 아름다움이 저에게는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작업 도중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영감을 얻거나 연속되어진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조용한 산책길에서 스처가는 나뭇가지와 빛을 보면서 생각의 꼬리를 이어 가거나, 몰입이 깊은 날에는 잠들기 직전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떠오릅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때는 드로잉 또는 채색을 하여 증명해 봅니다. 동료 작가들과의 대화에서도 잊혀진 중요한 것이 떠오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적공간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재료는 당분간 아크릴과 미디엄 에서 못빠져 나올것 같습니다. 평면 구성은 사물의 덩어리감에 집중할 것이며 이미지의 중첩된 효과와 비정형화된 질감의 조형성을 다른 사물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차기작이 궁금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라디오 듣기와 유튜브 보기입니다.
주말에는 산책이나 동네 돌아다니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