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철학전공 학사
어릴적 미술유치원을 다녔던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그림에 대한 상상을 가지고 있었고
스물을 갓 넘긴 후, 작가를 찾아가 사사하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삶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작가가 되겠다는 결심같은, 멋진 변곡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림이 좋아서 물음표를 쫓아오다보니 지금까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들은 저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도하였던것 같네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 간의 소통과 연대입니다. 예술가 역시 사회의 구성원이기에 그에 합당한 역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역동적인 자본주의가 기능하는 한국의 현재에서 소통에 대한 작가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저의 작업의 이유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에는 주로 아크릴을 사용했고요, 현재는 유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화를 쓰는 이유는 물감의 깊이감이 좋구요, 작업의 번거로운 과정이 좋기 때문입니다.
제 그림의 스타일은 캐릭터가 중심인데요, 위에 서술한대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 친숙한 소재의 필요성을 느꼈고,
해서 제가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동물 캐릭터를 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빈티지한 효과를 주어서 가볍지 않게 회화적인 붓질을 하고 있고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첫번째는 처음으로 판매한 '히든카드'라는 작품이고
두번째는 '사랑의 고백'이라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leaves 잎들' 입니다.
공통점은, 구상이 떠올랐을 떄부터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듯 별도의 수정없이 작업을 했기때문입니다.
마치 밑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을 트레이싱지로 따라 그리듯이 말이죠. 작업 내내 저에게 행복을 주었던 그림들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시도 때도 없습니다. 다른 그림은 물론이고, 책의 구절이나 음악들에서 많이 얻습니다.
그치만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만은 못하더군요. 아, 비몽사몽일때도 있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특별한 방향을 계획한 것은 없습니다. 정해놓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요.
제가 재미있는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이 '방향'이지 않을까 합니다.
해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봉준호 감독의 수상 수감을 적어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그림 좋더라, 정도면 충분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책 보는 것을 많이 좋아합니다. 드라이브하면서 차안에서 음악을 듣기도 하고요.
요새는 자동차 동영상 보는 것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