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석사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졸업
학사
반갑습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전국에서 활동중인 한국화 작가 이지훈 입니다.
실제 존재하는 풍경과 달, 그리고 그사이를 지나가는 비행기의 형상을 통해 시간의 유한함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으며 회화를 넘어선 공공미술, 디자인, 설치, 미디어 부분으로의 다양한 시도와 확장을 도전 중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 미술대학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교사이셨던 할아버님, 어머님을 따라 교사가 되고자 하였으나 학부시절
실시했던 학과 내 전시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의 작품을 누군가에게 공개발표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되었을
때의 말로 다 설명 할 수 없는 굉장한 기쁨과 희열감을 느꼈으며 그 이후부터 작품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TIMESLIP’, ‘시간이 미끄러진다는 초 자연현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시간을 거슬러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시간여행을 말한다.
과거의 지나쳐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사라져 가는 풍경과 사물에 대한 애수가 작품의 정서이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리는 사람들이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준 그들 스스로의 개척물 이자 시간의 통제에 대한
창조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다리가 시작하는 내가 서 있는 세상과 다리 끝의 또 다른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달이 지닌 의미는 도달하고 싶으나 도달 할 수 없는 이상향 적인 존재이자 시간에 대한 절대적인 무엇으로
존재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초월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형상으로서 걸려있는 비행기는 또 다른 동적인 요소를 가진 존재로서 이상향으로 도달하기 위한 사람들의
희망과 소망을 표현한 것이다.
(작가노트)
우리와 닮은 있을법한 일상을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의 눈으로 이해하고 보여주고자 하며 달은 상호 반영 없이
독자적으로 드러나 있으며 달과 함께 작품 속 코드들 - 도시, 교량, 비행기 등은 작가만의 도전과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표상된 도시, 수평적인 교량 그리고 사선적인 비행기 이미지에도 동시대의 모습, 특히 우리네 청년들의
삶이 고차원적 은유로 응축하였데 이 역시 구체적 표상이 결여되고 해체되어 그저 맥락 없는 화려함만이
평면성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수직성, 수평성, 사선은 동시대를 해석하는 의지이자 시선입니다.
높이 솟아있는 빌딩의 수직성은 동시대 경제의 모습을 닮아 있는데 그 속엔 욕망, 물질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반면 수직적 건물들 사이로 수평적인 다리들을 표현하였는데 여러 관계 속의 사람들은 누구든 평등하게 다리를
건너야만 하며 그렇듯 인간이면 누구나 소통, 관계를 맺는 조응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품의 제작 과정으로는 표현하려 하는 장소와 소재를 사진촬영 및 에스키스를 한 후 이미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원하는 구도에 편집한 후 그것을 픽셀화 하여 면을 나누어 줍니다.
그런 다음 이것을 다시 한지에 옮겨 자국을 내어 스케치라인을 형성하여 먹으로 다시 채색하는 방법을 통해
디지털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인화물의 이미지에 익숙하지만 이 이미지를 다시 수작업으로 스케치를 따서
화면으로 옮겨가는 과정자체가 ‘TIMESLIP’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묵화 기법 중 먹을 여러 횟수로 반복하여 쌓아 올리는 적묵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레이어를 쌓아가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서 아날로그적 감성과 디지털적인 강렬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중의적인 세상으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알게모르게 작품에 있어서 색감, 형상 등의 자그마한 변화를 소심하게 줄 때가 있는데 이 변화가 처음 반영된
작품에는 왜인지 모르게 더 애착이 갑니다.
애착이 가지 않는 작품이 있을리 없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더 마음이 가는 작품들은 가끔 매입이 되어지는 것을
보았을때 내가 가진 애착이 다른 사람 눈에도 그렇게 보이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 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지나가는 모든 풍경들, 제가 여행하며 보아온 모든 풍경들 속에서 영감을 주로 얻는 편
입니다.
지나가며 보이는 건물들, 교량, 산 등의 모든 풍경의 요소들이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과 사용하는 매체의 확장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페인팅 작업에서 벽화작업 및 디자인으로의 확장을 시도하였고 차후 설치 및 미디어로의 매체사용을 확대해 볼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닿는다면 더 폭넓게 해외로 작업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에 대하여 대중들이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계획에 없던 여행을 가기도 하며 소소하게 지인들과의 소박한 술자리를 가지는 것을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