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박사 수료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석사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사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연스럽고도 구속적인 행위이다. 흔히 그림을 그리면서 자유를 누린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자유도 지난한 작업의 한 결과로 생겨난 것이다. 그림은 자유과 구속 사이에서 빚어진 삶의 형식들이다. 김호준의 그림도 그렇다. 얼핏 보면 그의 작품은 유연한 붓질로 형성된, 자유로운 이미지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그렇지만 이내 그 자유만큼이나 많은 구속과 제약 속에서 이미지가 제시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구속과 제약이란 말은 그림을 그리는 데 따른 어떤 계획, 달리 말하자면 어떤 예술적 의도를 뜻한다. 실상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 예술적 계획이나 예술적 의도는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김호준의 그림에는 결코 도식적인 계획이나 의도가 상정되어 있지는 않다. 이런 점에서 그의 그림에 나타난 의도란 “의도하지 않은 의도” 혹은 “우연적인 의도”이다.
우연적인 의도에 따른 하나의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온다. 여기에는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의 능동성과 ‘그림이 그려진다’라는 수동성이 절묘하고도 섬세한 방식으로 교차된다. 이는 김호준의 작품 전체에 반영되어 있어, 그가 그리는 이미지는 정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또한 화면의 이미지에는 무엇을 그리겠다는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이미지들은 그 자체로 완결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또 다른 이미지들을 연결하는 장소가 된다. 그곳에서 이미지의 무한한 변용이 이루어지고, 그 변용은 기억을 재구성한다.
-평론가 임성훈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는 피카소나 고흐 같은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은 막연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렸고, 막연히 화가가 되어야 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때 친구의 칭찬이 화가가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본인의 작품을 통해 나의 관심사를 드러내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내가 감동받은 장면이나 상황, 현실 상황등을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습니다. 자연과 사물, 동물과의 공감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간은 흐르고 영속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림에 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주로 사용했던 방법이 그림에 레이어(층)가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텁고 밝은 붓터치와 얇고 투명한 물감 층을 반복적으로 그려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그림 재료에서 벗어나 다양한 대체 재료를 사용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표현의 영역을 더 확장하고자 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한동안 수족관을 집에 둔 적이 있는데, 이를 멍하니 보면서 일렁이는 수족관 속을 그림으로 그린 작품이 있는데,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작품에 담으려 한 작품이 있습니다. 우선 바탕을 빗살무늬로 마티에르를 주고 그 위에 레이어로 사물과 공간을 그렸습니다. 의도치 않게 보는 방향에 따라 착시를 일으키는 부분이 재미있었던 작품이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보이는 다양한 대상들이 작품의 영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특히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개인적인 취미를 바탕으로 자연과 동물을 내면화 하여 회화와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통해 보는 사람이 대리 만족을 느끼고 시원하고 유머러스한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유쾌하고 색다른 작가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자동차꾸미기와 정비, 강아지와 산책하기, 써핑, 스키, 인테리어, 자전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