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학 (공간디자인 전공)
박사
Pratt Institute
Painting & Drawing
석사
홍익대학교
회화과
학사
University of Arkansas
Exchange Studentship
교환학생
선화예술고등학교
서양화
고등학교
기억은 사물과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마음의 거리를 결정한다. 세상에 있는 무엇이든 나와 어떤 기억을 공유하는지에 따라 지나쳐가는 일상이 될 수도, 의미 있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기억 조각들을 수집하여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과 의미를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한다.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껍데기, 손때 묻은 곰인형, 몽당연필 등 살면서 얻은 작은 기억 조각들로부터 의미를 찾고, 감상과 온기를 화폭에 담는다.
세상에 명확한 기억은 없다. 그래서 나의 캔버스 위에 그려진 기억 조각들도 명확한 형체를 띄지 않는다. 단지 기억 속에 숨은 감각과 감정, 온도, 소리 등을 찾고, 이것을 대표하는 색채와 질감을 구체적인 대상 없이 그려나간다. 이러한 모호함이 있기에 관람객은 각자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할 수 있고, 더 효과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꺼낼 수 있다. 이처럼 나의 작품은 보는 이의 기억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입체적 세계이며,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발견해 내는 과정까지 하나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