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석사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인간은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살고 있고, 그 속에 모든 생명체는 보이지 않는 질서 속에 유기적으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고 변화한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생명체들은 생존을 위해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진화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자연 속의 이러한 유기적 특징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모방의 대상이 되었다.
유기적 형상은 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부분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반복된 움직임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유기적 형상은 자연에서 뿐 아니라 사회 속에 좁은 인간관계 안에서도 관찰된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낀 감정과 영감을 유기적 형상으로 표현하였다. 수많은 유기적 형상 중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본 작가의 작업에 영감이 되었던 관계를 맺는 인간의 신체, 인간과 공존하는 자연 속의 식물, 그 식물을 확대한 세포의 형태를 선택하여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유기적 형상들 속에서 미적 요소를 발견하고 각각의 부분과 전체의 상호 결합적 해석을 통해 독자적 영감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__Series of leaf (Balance, Oblivion1, Oblivion2, Invisible part)
타인과의 가식적인 관계에 대한 사유를 잎사귀 전체 중 부분적 이미지를 선택하여 확대하고 강조하여 표현한다. 부분적 확대 이미지를 통해 이 이파리가 어느 부분과 연결된 것 인지 모호하게 되고, 이파리의 뿌리, 즉 정체성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주체로서의 정체성이 복잡하고 모호함을 의도한다.
작품에 표현된 이파리들은 고유색으로 표현된 이파리와 고유색 이외의 색으로 표현된 이파리 이렇게 두가지로 나뉜다. 고유색 이외의 색으로 표현된 이파리들은 고유색의 잎사귀와 어울려보이기도 하고, 어울려 보이지 않기도 하는 이화효과를 준다. 이는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겉으로는 조화로워 보이는 관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로가 가짜의 주체를 보여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태국 여행때 봤던 이파리를 작품에 차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이파리를 선택하므로서 작품이라는 하나의 창을 통해 잠시나마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과 그로부터 힐링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