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회화과 학사
안녕하세요.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며 수행해 나가려고 하는 화가 황예원입니다. 좋은 화면을 만들고 구축해 나가는 것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살아가고 싶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에는 음악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발휘할 여건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해보고 싶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어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 그림 다음의 화면이 궁금하고, 그림을 통해 '나'를 알아가며 성장하고 싶어요. 마흔이 넘어 깨달음이 깊어지는 이제서야 '작가'라는 말이 익숙하게 다가와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겸손함과 경건함을 가지고 자연 속에 '나'를 맡기며, 계절과 시간에 따른 빛과 색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하게 되는데요, 제가 화면에 담은 '아름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그림 중 멀리 보이는 지평선이 많이 등장합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그 곳은 바로 우리들의 이상향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행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언젠가는 그 지점에 도달하고자 하지요. 온갖 삼라만상은 그 곳에서도 일어나고 있을텐데 현 시점에서 바라보면 지극히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내가 서 있는 곳도 먼발치에서 보면 이상이 지점이 될 수 있음을, 상대적으로 바라보면 지금 내가 있는 곳도 아름다운 공간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아크릴 물감으로 비구상 작업을 했었는데요, 몇 년 전 자연과 가까운 곳으로 거처를 옮기게 된 후로 다채로운 자연의 색에 매료되었어요. 비구상 작업 바탕 위에 꽃이나 나무와 같은 자연물을 그려 나가기 시작하다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싶어 유화물감을 선택했어요. 캔버스에 물감을 쌓아 올려가며, 다양한 자연의 색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풍경화로 세 번째 개인전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두 번째 개인전까지 비구상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유화로 풍경화를 그리고자 한 것은 화풍이 달라지는 큰 변곡점이었거든요. 첫 그림이 잘 되면 계속 해보자 한 것이 여기까지 왔으니 2017년 첫 그림인 '생태습지공원 하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이 개인전을 위해 메인작품으로 그리게 된 '축제' 그림이 중심을 잘 잡아 주었다고 생각해서 애착이 갑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말씀 드린대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하지만 한 번에 마음에 드는 공간이 잘 나타나지는 않아요. 많이, 자주 지나다니며 색의 변화를 관찰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계절의 변화까지를 보고 느껴야 제 마음에 들어오는 따뜻한 화면이 생겨요. 바쁘게 지내다 보면 계절을 놓쳐 지나쳐버릴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음 해를 기다려야 합니다. 좋은 화면은 쉽게 주어지지 않아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풍경을 더 큰 화면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큰 화면 안에서 붓터치나 색감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어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꾸준히 그림 속의 언어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작가입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심심할 때 치던 피아노와 마흔이 넘어서 평생 배울 생각으로 시작한 바이올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