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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봉박

Parkbongchun(chunbongbak)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미술교육 석사
경북대학교 서양화 학사

163점의 작품
163점의 작품
개인전
2020 갤러리 더 플럭스 초대전 (갤러리 더 플럭스(서울))
2019 종로 타워 초대전 (종로타워 로비갤러리)
2014 구상미술대제전 (예술의 전당(서울))
2013 ksd한국예탁결재원 기획 초대전 (ksd 한국예탁결재원(서울))
2011 아트서울전 (예술의 전당(서울))
2010 한전아트센터 기획초대전 (한전아트센터(서울))
마니프서울 국제아트페어 (예술의 전당(서울))
2009 GS 타워 더 스티릿갤러리 기획초대전 (GS 타워 더 스트릿갤러리(서울))
마니프 서울 국제 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안산아트페어 (문화예술의 전당(안산))
2004 갤러리 가이아 기획 초대전 (갤러리 가이아(서울))
2003 드림갤러리 기획 초대전 (드림갤러리(서울))
2000 기획 초대전 (한전 플라자 갤러리(서울))
1998 기획 초대전 (단성 갤러리(서울))
1997 기획 초대전 (인사 갤러리(서울))
1996 기획 초대전 (도올 갤러리(서울))
1995 개인전 (인사 갤러리(서울))
단체전
2021 <초원산방> (김포아트센터)
2007 강서 미술작가 초대전 (예가족 갤러리(서울))
1998 10인작가 초대전 (도올 갤러리(서울))
1988 88의식 표현의 확장전 (백송 갤러리(서울))
작품소장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북대학교 미술대학
서울 시립미술관
수상/선정
2011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2008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 초대전 (단원 전시관)
2001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98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국립현대미술관)
1997 제 3회 한국일보 청년작가 초대전 (백상 갤러리)
기타
2022 한국미술협회 환경부 이사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 작업의 기저에는 유년 시절부터 축적 되어져 온 삶이 녹아있다.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나 무협영화는 성장 과정에 깊게 침투해 오면서 나의 정서를 지배해 왔다. 무협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신비로운 산수와 초 절정고수들의 현란한 비무는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도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아른거려 꿈속에까지 나타나기도 했으며, 한 밤의 명화 극장은 나를 잠 못 들게 했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산수와 여인, 대나무, 소나무는 이러한 나의 유년 시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파여진 선은 음으로 존재하며, 이 음은 홀로는 절대 나타날 수 없다. 양의 존재로 인해 음의 존재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양이 없으면 음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림에서 양은 색 면이고 형상이다. 모두가 음은 이미 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두가 양은 양이 아니다. 양의 형상은 음의 선을, 음의 선은 양의 형상을 서로가 서로를 나타나게 해 준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더 많은 존재의 양을 차지 하지 않는다. 절대균형이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칼날 기법: 본인이 오랜 시간 동안 개발한 기법으로, 흰 바탕 위에 색 면을 덮고, 그 위에 '칼의 날'을 이용하여 직선을 아래로 그어 내려가며 형상을 드러내는 기법이다. 본 방식을 통해 작품 속 풍경은 음과 양을 통해 모습이 드러나는데, 작품의 스케일과 관람 조건(작품과의 거리, 보는 각도)에 따라 어떨 때엔 색 면으로, 혹은 생생하고 섬세한 풍경의 이미지로 관람자에게 다가간다. 작품을 가까이서 볼 때는 선과 색면이 부각되어 이미지의 사실성이 사라지고, 작품과의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풍경의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난다.
작업에서 칼날을 사용하는 것은 재료적으로는 한국화의 고정된 관념인 화선지나 먹과 같은 것을 벗어나 보고자 했으며, 형식적으로는 칼날을 사용함으로써 규칙적인 선긋기를 통해서 사실적인 형상을 내재한 미니멀적인 화면을 연출해 내고 싶었다. 또한 그림의 배경에 먹의 튐과 번짐, 흘림, 서예의 일필휘지와 같은 특성을 서양적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화면에 두께감과 물성을 나타내 보고자 했다. 작품에서 다루는 주 요소는 “운무” 이다. 이 운무를 중심으로 모든 형상을 나타내고 지우고를 반복해서 작업해 나가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운무는 작업의 핵심이자 “화두”이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나의 작품은 깊은 산속이고, 산속에 있는 대나무요, 소나무다. 바람에 스산하게 흔들리는 대나무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슬픔으로 나를 에워싼다. 대나무 작품의 기저에는 이런 원초적인 슬픔이 내재 되어있다. 산수나 소나무는 삶의 공허감을 해갈 시켜주는 한 줄기 빛이다. 적어도 그림을 그릴 때 만큼은 그 어떤 것도 나를 방해할 수 없다. 시간과 공간이 잊혀진채 작업속에 빠지면 주변은 적막한 고요다. 마치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처럼 내 몸은 그림과 혼연일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