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바바라티 대학교 판화 학사
공상을 통해 창작된 그림들은 나의 시기적 감수성을 담고 있다.
외로움을 견디고, 불평등을 불평하고, 유토피아를 꿈꾸는 공상 속에서 살면서
도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한다.
인간을 음과 양으로 구분 짓는 이분법적 사고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담은 음양이론 작업을 시작으로, 나는 이러한 구분 지음에 따른 차별이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는 요인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 불평등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불어닥친 현실(Flooded Reality) 속에서 우리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발산하는 것으로 비루한 현실에 수몰되지 않을 수 있음을 증명하려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전달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어렴풋이 자리잡힐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불어닥친 홍수 같은 현실에 갇혀있지만 이상 세계를 꿈꾸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현실은 모두 같은 모습을 갖추길 원하고,
남들만큼 가지지 못하면 패배한 인생이라는 개념을 가지게끔 만들어 자꾸만 숨통을 조여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의 시점에서 본 현실은 우리가 이상을 실현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본인의 내면을 더 탐구하고, 잠재된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해하고 발산하는 것으로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에 이를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목판화의 작업 방식인 소멸 기법을 이용하여 작업을 해왔고,
나무 목판이라는 소재에 매료되어 목판 위에 직접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나무를 다듬고 깎아
판화 작업 방식인 롤러로 색을 입히고 세밀한 부분은 펜으로 마감을 하기도 합니다.
나무를 깎아낸 섬세한 선에 빛이 닿아 생긴 음영을 통해 다양한 질감이 드러나도록 표현하고 있습니다.
목판화에서는 아웃라인을 기준으로 구간을 나누어 색을 입힙니다.
판화를 전공한 저에게는 구간을 나누어 색을 입히는 과정이 가장 익숙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목판화 작업 방식처럼 페인팅 작업에도 아웃라인을 기준으로 구간을 세밀하게 나누어 펜을 이용해서 색을 입혀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에는 저의 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중하지 않은 작품은 없지만, Flooded Reality 8,10 그리고 음양 이론 4 작품은
가장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기에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음양 이론 4 작품은 제가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저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된 작품이고,
반항적인 성향을 가진 저의 성격이 뚜렷하고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작품이기도 해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뉴스와 다양한 기사들을 보면서 불평등에 관한 이슈에 대해 많은 분노를 느끼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의로운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다양한 이슈들을 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따듯한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녹이듯,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는 작업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현실과 이상세계의 공존을 표현하는 작가로 기억된다면 좋겠네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멍때리는게 취미활동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