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수학교육과 학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는 늘 자연 속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그리고 또 대부분이 그렇듯이 나도 늘 못 떠난다.
매일 빡빡한 일정속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노라면
인생의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자꾸 돌아봐야 할 것 같고,
그만가고 멈춰서서 정리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내게 나무와 풀들은 잠시 멈춰 섬이나 휴식을 의미한다.
그래서 휴식을, 자연을 그리워하며 그 작은 일부라도 곁에 두는
마음으로 나무와 풀들을 그린다.
넓은 열대잎들은 더 넓고 짙은 숲과 자연을 의미하는 것 같고
그래서 내게 더 깊은 휴식을 의미한다.
나무는 내 모든 일상의 순간들에 저마다의 표정으로 떠오른다.
덮어둔 그리움이나, 가보지 않은 길에의 아쉬움이나, 무심한 일상의
무덤덤한 반복들로...
결국은 그것을 보는 나를 투영한 것이겠지만…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특별히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이 있었다기보다 어릴 때부터 늘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여 대학에서 다른 과를 전공하면서도 느리지만 놓지 않았던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것 같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주장들에 지쳐서 내 작품이 뭔가를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싫다. 그냥 사람들이 나의 그림을 보는 잠시 좋은 느낌을 갖는 것, 잠시 단순해지고 편안해지면 좋겠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겹게 눈길이 가는 풍경들이나 사진을 선택하거나, 내 느낌과 합성하고 재구성하여 오일이나 아크릴로 그리고 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굳이 뽑자면 초기에 그린 ‘휴식’이라는 작품이다. 휴식과 자연을 상징하는 사슴과 벤치, 그리고 나의 일상적인 소품들이 흩어져있는 그림이다. 이후의 그림들도 같은 주제로 그리고 있다. 내 작품의 주제인 ‘일상속의 휴식’의 시작점인 그림이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변에 흔한 풍경이지만 나에게만 정지된 화면으로 성큼성큼 다가와 물결을 일으키는 그런 풍경이나 사진들, 느낌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좀 더 단순화하고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기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나의 그림을 보는 순간 잠시 멈춰서 보게되는 작가가 되고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햇빛 받으며 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