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학사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비교적 평평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높고 낮음의 폭이 큰 입체 부조 작품입니다. 입체감과 질감이 강조된 작품을 통해 생동감 있는 경험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손으로 작품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즐겁고 자유롭게 느껴졌기 때문에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실의 많은 직접적 경험들이 디지털 매체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돌출 회화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납작한 이미지로는 온전히 치환되지 않는 작품을 만듦으로써 시각적, 물질적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을 점차 발전시키면서부터는 지지대의 표면을 하나의 대지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 위에는 우주와 자연의 성질이 축적되고 묘사되며 회화 자체가 어떠한 현상과 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꽃이 피고, 석영이 자라고, 물방울이 맺히는 등 다양한 물질들이 드러나고 쌓이고 엉키고 서로 교차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돌출회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지대에 부피를 추가하고 물감을 반복적으로 축적하여 작품 표면에 불규칙한 높낮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평면회화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부조의 형식으로 입체감을 부여하여 거리감(심도)의 이중적 인식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고유의 재질감, 형태를 가진 사물들과 미술재료를 화면 안에 함께 배치하고 다양한 물성을 포집함으로써 물성을 극대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미지로는 포착되기 어려운 미세한 재료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재료들을 화폭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든 기법적 장치들은 디지털 이미지의 시각적 난점들을 역이용하는 방식으로 실물 경험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애착이 가지만, <보석발굴을 위한 작은 동굴들>, <반짝이는 하늘빛 암석>, <보라빛 석영과 유기체> 세 작품이 돌출회화 연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만든 초기 작품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습니다. 비교적 큰 사이즈로 처음 작업을 시작하여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해냈던 작품들입니다. 돌출회화를 계속 작업 해나가도 되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작품들이라 특별한 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일상생활에서 발견하게 되는 주변 사물들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압정, 열쇠고리, 카드 링, 나무 조각, 모래.. 모두 저의 작품에 사용된 재료로 평범하고 흔한 것 같지만 모두 각각의 다른 형태와 질감, 고유의 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견된 사물들을 화폭 속에 가져오게 되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무궁무진한 작품의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색이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계속해서 새로운 재료와 물성을 찾아나가면서 작품에 적용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큰 작업도 많이 하고 싶고, 틈틈이 조각 작업도 병행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기본적으로 항상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이면서,
새로운 미적 세계를 제시하는 작가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몸이 힘들 때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쉬는 편이고, 여유가 있을 때는 가까운 곳을 산책하거나 여행을 가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