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Kim Hae Jin
국립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미술학과 시각디자인 전공 학사
작가의 말
하얀 캔버스 앞에서
그저 분분하는 몸짓.
그러나 이것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저 그리고 싶다는 생각 뿐일때
그리는 순간에는 숨을 쉴 수 있었고
내가 '나'로 존재하는 듯 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흔들리며 살아내느라
아프다.
나를 사랑하고 안아주고 위로해주기
그저
내가 '나'여서, 내가 '나'여도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캔버스에 칠하고 묻혀서 표현하는 표면의 질감은
내 마음의 "결"을 나타낸다.
때로는 두껍게 얹고 앉은 흉터와 상처의 흔적과도 같이
때로는 그저 연하고 맑고 밝은
얇고 여린 색표면이기도 하다.
만나고 겪는 일들로 내 마음은 쉽게 물들며
번지고 흘러내리고 긁히고 찍히며
그 과정은 그대로 '이미지'로 남는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2019년도에 작업한
"아빠, 미안해!" 라는 작품
오랜 세월 품어왔던 아빠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애증을 담아 그린 작품이고
한번 한번 나이프로 물감을 찍어 얹을 때마다
아빠에게
"미안해요." "사랑해요." 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이 작품을 마쳤을 때 거짓말처럼 마음속의 짐을 덜어낸 듯한 기분이였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의 상태를
선과 색으로 치환하여
곰곰이 기억해 두었다가
캔버스 안에 풀어낸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끊임없이 탈피하고 싶다.
나에게 갇히지 않는 나가 되고 싶다.
또..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주는 그림,
희망을 주는 그림..
그 사람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그림을 그린 화가"로 기억되기를..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책, 드라이브, 음악, 긁적이기, 전시회 관람, 봉사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