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
현재 우리는 개인의 행복과 꿈마저도 타인에게 간섭당하고 강요당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다시금 이전에 보아온 것들이 재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현상은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현실에서 벗어나 과거의 향수를 느끼고자 ‘추억의 공간’에 주목하는 것과 같다. 이처럼 어른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어른이’로 말해지는 ‘키덜트(Kidult)’의 취향과 소비문화는 복잡한 도시의 스트레스에 지친 성인들의 정신적 허기와 결핍을 충족시켜준다.
우리는 점점 유년기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성인이 된 후 삶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인형 이미지를 통해 치유되고 해소되며 어른이라는 역할에 억압되어있던 내면의 순수한 아이를 보듬어준다. 어린 시절은 누구나 미약하고 더없이 불안한 존재 일 수밖에 없다. 그 불안으로부터 마음의 안전지대를 찾기 위한 방편으로 ‘나만의 너’를 찾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애착인형인 것이다. 그 누구에겐 무의미한 존재일 수 있는 것이 또 어느 누구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로 의미부여가 되고는 한다. 어른들조차 살다보면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그럴 땐 그냥 아무 말 없이 곁에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인형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대상이 되어 인형을 만드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새 본인의 마음은 어린 시절 행복했던 한때의 내가 되어 있음을 느낀다. 본인은 작품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속에 살고 있는 작은아이(내면의 아이)에게 위안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누구나 가슴속에 살고 있는 내면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