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김은아입니다.
저는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는 잔상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잔상의 영역을 연결해 주는 그림자와 같은 유동적인 피사체의 조각들을 붙이거나 쪼개며
화면 또는 공간 속에서 부유하며 떠다니는 기억 속 잔해들을 화면으로 표현합니다.
그렇게 가꾸어진 1개의 작품 이미지는 24 frame의 영상, 그 이상의 기억 속 잔해들을 상기시켜줍니다.
저는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찰나의 순간 같은 삶을 기록하고 싶다'라는 개인적인 소망을 가짐과 동시에,
저의 작품을 보는 관람자분들로 하여금, 일상이 휴식의 시간으로 뒤바뀜 되길 바라며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한국과 캐나다에서 살아왔던 저의 삶을 되돌아보고 순간에 대한 고찰을 풀어낸 작업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제가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시선의 끝이 발견한 조각을 다듬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삶의 한순간에 소중함을 부여하는 척도의 경험 사이에서 더 진하게 물들어진 기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계속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소소한 또는 잔잔한 순간의 기억들을 화면 속에 담을 것입니다.
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살아오신 삶의 한 부분을 좀 더 특별하고, 찬란한 기억으로 담아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