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지 않는 여행처럼 그냥 여기저기 두드려 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가는 거예요."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결심했다기보다는 자의식이 생겨났다고 말하는 게 맞는 표현일거예요.
청소년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시도들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작가로서의 자의식이 생겨난 셈이죠. 대부분의 작가님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싶어요. 의미없는 터치나 서로 관계없는 형상들이 하나의 캔버스 위에 놓였을 때 발생하는 특유의 리듬감을 무척 좋아합니다. 무의미한 것일수록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아이러니한 일이죠.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는 아크릴과 오일파스텔, 스프레이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작위로 잘라낸 캔버스와 가벼운 오브제들을 콜라쥬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캔버스 조각들이 겹쳐지고 그 위에 다시 터치가 들어간 캔버스 조각들을 올리는 거죠. 레이어가 쌓이면서 그 속에서 발생하는 리듬을 포착하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예요.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영감을 받아서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아요. 다만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작업을 합니다.
만족스러운 날도 있지만 하루종일 헤매다 끝나는 날도 있어요. 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요.
오히려 어제 작업에서 망쳤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다음 날 또다른 실마리가 되어 전혀 다른방향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성실하게 작업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방향은 정하지 않았어요.
다만 그 시간을 잘 채워나가다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럼 곧장 시도해보는 거죠.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지 않는 여행처럼 그냥 여기저기 두드려 보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견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가는 거예요.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10년 넘게 탭댄서로도 활동해왔어요. 퍼커션을 치는 것도 좋아하구요.
코로나가 끝나서 길거리버스킹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