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예술대학교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 석사
작품의 사유의 근원은 도시 한복판 산 동네인 유년의 시절로 돌아간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집들은 얼기설기 몽타주처럼 구성되어 있었다. 수백 개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버거웠으며, 공동 수돗물로 삶을 영위했던 기억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산 위에서 바라본 낯은 풍경에는 유년의 꿈과 내면세계로 아로새겨 졌다. 그러나 도시의 빠른 성장은 산 동네 그자리에 거대한 몸집의 아파트와 상업용 건축물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갔다. 나에겐 마치 고대도시 '바빌로니아(Babylonia)'를 연상케 했다.
급변하는 도시 속에서 밀려 떠도는 삶을 꾸려가는 현대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아파트 빌딩 숲속에서 용광로 같은 욕망 덩어리, 도시의 고독과 외로움, 소통의 부재는 더욱 삶을 짖누르는 것 일 뿐일까.
오늘도 외딴 어디선가 팍팍한 삶을 감내해낸 무수한 작은 영웅들의 인생드라마가 곳곳에서 다양하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존재는 사람들의 암묵적 시각으로 존재 할뿐 '기억의 실체와 환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를 오가며 나의 작은 사유의 공간으로 이동해 갔다. 이러한 구조는 상생할 수 있는 구현된 공간으로 추상적이며, 때론 형태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이상', '현실', '유년의 꿈',의 합을 회화적으로 재구성하여 그려냈다.
작품의 이미지는 단순히 물감의 흔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심신과 결합하여 만드어낸 결과물이다. 그 결과물에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것은 작품을 찿아준 관객들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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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대 도시풍경과 동양의 산수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할것이다.
급변한 '도시화(urbanization)' 그 너머에는 인간의 온기가 살아 숨쉬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일상의 이야기가 존재하므로, 그러기 위해서는 소시민적 서사에 집중 할 것이다.
예술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이든 중요한것은 목표를 향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마음가짐이라 생각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거대한 이름보다는 사상과 철학이 담긴 '작품'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여행'이다.
작품에 쓸쩍 녹아 스며들도록 나만의 방식으로 좋은 영감을 얻을 수가 있고, 때론 휴식을 위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