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한국화전공 학사
우리는 '행복'에 도달하고자 부단한 노력들을 하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모두가 행복을 좇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노력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왜 계속 행복할 수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제 머릿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와중에 오랜 시간을 지내온 고딕 양식의 성당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높은 첨탑이 날카롭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그곳에 얽힌 중세 시대의 바보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고딕 성당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고딕 성당이 유행했던 이유는 신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높게 짓는 기술력으로 사람들의 중심이 기울었고 경쟁이 붙게 됩니다. 결과는 당연히 한계에 도달하게 되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바벨탑이 생각나기도 했고 참으로 바보같다고 생각하다 문득, 나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만함에 빠져 초심을 잃어버린 것이 똑같았습니다. 그런 인간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고딕 양식의 성당을 그리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상기시킴으로써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행복을 좇는 사람들이 어째서 행복할 수 없는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고딕 성당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자만심'이라고 생각하여 성당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궁극적인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것들에 대한 탐구를 작업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 그리면서 하나의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부터 작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성장이 곧 저의 행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간의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난제에 대해 탐구하며 알아낸 것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2019년 이후)에는 먹과 약간의 채색을 써서 약간 거칠지만 아름답게 담아내는 스타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딕 성당의 아름답지만 인간의 자만함이 공존하는 것을 그려내려 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쾰른 대성당(For whom?)'을 애정합니다. 지금은 저에게 없어서 더 아쉽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의외로 단순하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풀어 말하면, 저에게 들어오는 정보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하나의 영감으로 작용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도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행복을 탐구하는 작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노래, 탁구, PC게임을 즐겨합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앞서 말한 두 개의 취미를 못해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