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석사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전공
학사
끌어당긴다. 내 작품에서 상상이란 그런 의미인 것 같다.
누군가를 그 공간으로 끌어당기는 것. 그래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그 공간에 서있는 것. 어쩌면 '끌어당긴다'라는 말과 '상상'이라는 말은 같은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작품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그 작품 속 세계에 들어가 있는 것. 그것은 얼마나 황홀한 경험인가. 그 사람은 이미 이 세계에 있지 않다. 작품 속 세계, 더 나아가 그 사람 자신만의 상상 속 세계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몇 번이고 어떤 색 위에 다른 색, 그 색 위에 또 다른 색을 덧입힌다. 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이 내 작품 속 세계로 들어오고 더 나아가 자신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위로받고 행복하기를 바라며.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상상은 행복이다"
저의 작품 속 바다는 실존하는 바다라기보다는 상상 속의 바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바다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작업하지만 바다에 갔었을 때 느낀 감정이나 작업할 때의 기분 등 저의 감정에 따라 색상, 구도, 형태 등을 바꿉니다. 실제 바다를 보고 그렸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바다인 셈이지요. 흔히 상상은 허무한 것, 필요 없는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상상만큼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요. 상상 속에서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충실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울함이든 기쁨이든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말이지요. 저는 제 작품이 일상 속에서 상상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상상이 찰나의 순간일지라도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