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성신여대 서양화과 대학원 졸업 서양화과 전공 석사
하나의 그림은 시간의 격차를 두고 늘 새로운 눈으로 관찰 당하고 갑작스러운 직감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 진다. 소재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구성' , 그리고 '스타일'
이 모든 것은 색채로 표현되고 나에게 색채는 언어 이다.
내 그림에서 '선' 과 '색'은 구분이 없으며 힘과 세기의 '기묘한 부 조화' 의 연속으로 끊임없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먼저 색을 화면 여기저기에 정신없이 어질러 놓는다. 그것을 기억을 펼쳐 놓거나 신경질적인 나의 반응일 수 있다.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도 속에 나는 어떤 영감의 소개도 가능하다. 어제 봤던 영화나 읽었던 소설의 장면 이 어느새 그림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
그렇게 한참을 색채로 화면을 메우면 나는 '색' 에 상징을 부여하고 형상에 이야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김춘수(1922-2004) 시 에서 나타난 이름 짓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화면 속에서 이야기 꾼이 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음악적 흐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때는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을 들으면 감정을 타고 쉽게 더 빠져들 수 있다.
그리고 정말 화면에서 내가 마치 신인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환각 상태와 비슷할 때도 있다)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환희를 느낄 때가 있는데 나는 그 때 그림을 많이 그린다.
그렇게 화면을 지휘하듯이 색을 가지고 리듬을 타고 있다 보면 화면의 구성과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하는 지를 신중하게 고려하게 되는 지점에 다다르는데 , 이 중요한 부분 또한 굉장한 자연적 이치를 따르게 된다. 내가 경험한 자연적 현상에 영감을 받는 것 같다. 나의 감정도 나를 이루는 모든 것은 그냥 내가 아니고 자연의 일부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때 나는 가장 자유롭고 평화롭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때 부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적인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때 제 감각을 높이 생각하고 발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첫 선생님을 만나 그 때부터 제 자신이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그리고 훗 날 대학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부터 인 거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아름다움 ' 입니다.
혼란 속에서 질서를 만들어 내는 작가의 투쟁은 인간의 가장 깊은 곳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분명히 하려고 하고 순간을 잡으려고 하는 아주 예민한 눈을 가진 사람으로써 대신 찾아내서 관객들의 눈 앞에 펼쳐 놓는 것 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스쳐로 감성을 전달하는 풍경적 추상표현주의
제 그림에는 일회적인 힘을 이용해서 붓자국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것은 굉장히 회화적이고 동양적 기법이기도 합니다.
증흑적인 추상표현주의지만 중력의 힘이나 해프닝을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의식적인 행위에서 비롯된 제스쳐로 만들어진 추상 표현주의 기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릴 때 화면 앞에서는 정말 최고의 긴장과 숭고적 감정으로 임하거든요 . 그러나 어떤 그림은 결과가 마음에 안들고 들고의 차이 인 거 같습니다.
애착이 가는 작품은 아무래도 우여곡절의 횟수를 몇 번 이나 잘 넘겼는지에 따라 결정 됩니다. 나와 그림 간의 경험이 많으면 정이 들어 그런 거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어려운 질문입니다. 사실은 저도 저의 감각기관이 어떻게 움직이는 잘 모르니까요 .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서 옵니다.
그 감정은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것이겠죠.
가족과 친구 그리고 풍경, 사물 , 책 속과 영화 속 등등 .제 눈과 마음이 받아들이고 난 뒤 계속 현재와 만나 어떤 사건을 만들어 가면서 영감이 저도 모르게 저를 찾아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회화에 퐁당 빠져 있습니다. 물감과 흐르기 그리고 덩어리와의 사투가 점점 흥미 진진 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음악처럼 흐르듯이 추상화 될 거 같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색채와 빛의 작가로 기억 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없는 거 같습니다. 가끔 남편과 기타 치고 , 주로 혼자 사색하는 것을 좋아해서 버지니아 울프 책 읽으면서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상상하고 바다에서 하늘 보고 수영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