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서양화) 석사
자신만의 언어를 갖는다는 건 나만의 시크릿 가든을 가꾸는 것과 비슷한 매력이며 멋진 일입니다.
물론 한시적 비밀 인 것이며 과정 또한 녹록지 않기에 마냥 즐기며 가기보다는 제 스페이스를 잃고 수시로 헤매곤 합니다.
하지만 혼돈을 뚫고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은 새 삶과 같은 기쁨이 되어 줍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 안에 집중하는 것이 삶을 제대로 풀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의 길은 먼저 만들어진 길을 되짚어 보게하고 그 이어진 과정들을 경계없이 수용하고 세상과 공존한다는 일종의 관계맺음 의식이 되어주기에 지속적인 힘의 원천, 의지가 되어 자연스럽게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실은 실타래의 원인이면서 결과이고 다시 원인이 되는 사물(뜨갯 것)로 태어납니다. 그리고 한 줄의 실에 사물의 근원, 시작과 끝에 대한 물음과 사물들간의 이음, 관련성, 관계맺음, 소통등의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마저 실을 수 있다 하겠습니다.
풀어내고 연결되고 교류되고 소통하는 '실'로 혹은 미래 이면서 현재인 또 다른 응집체로 '인'이거나 '과'인 삶의 표피를 만들고 나아가는 관계들의 몸짓이 모여 의식을 치루는 연속성과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 무한 적 움직임은 순환이 되고, 그렇게 과정이 이루어지고 내 존재의 지도가 그려져 나가는 것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 재료는 잘게 찢은 한지 이며 반죽을 위해 젯소와 모델링페스트를 활용합니다.
캔버스에 스케치를 하고 한지 반죽을 이용 기본 형태를 구현하는데, 작업 주제인 뜨개질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손 뜨개질 편물과 한지 실 등을 활용합니다. 차분하고 담담한 색상 톤을 위해서 아크릴 물감을 예민하게 배색해야 하며, 작품 주제를 강조하기 위해서 한 점 한 점 찍는 점묘화 기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과정이 번거롭지만 민감하게 다룰 수록 완성도의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 힘들지만 즐기면서 작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손 때묻은 오래 된 물건들 또는 언어들(예: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것의 이름들 언어들을 통해 영감을 받을 때가 많음)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오랫 동안의 시행 착오와 함께 얻어낸 현재의 작업 방식이 여전히 흥미롭고 다양하게 구상하고 싶으므로 조금씩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음악,뮤지컬 공연 및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