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석사
나에 대한 탐구과정이자 세계에 대한 물음
끝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틈으로 나는 마음속 심연의 동굴을 들여다 봄으로서 삶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세계속의 하나의 점으로 던져진 나는 '단어를 찾아서' 헤매이는 과정에 있다. 쌓고, 지우고, 또 쌓고, 지우고 무수한 집들 속에 나의 방을 갖기 위한 하루의 기투.
예술은 이미 항상 우리 삶속에 현존하는 그 무엇이다.
회화는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며, 내가 본 것과 내가 아는 것, 내가 느낀 것을 나에게 드러낸다.
나의 회화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타인이자 곧 나 자신이다.
나는 이로부터 소외나 상실이 아닌 다른 존재 방식을 꿈꾼다.
결국 회화는 타인을 통해 비춰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작품의 주테마인 '단어를 찾아서' 는 199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폴란드 대표 시인 '바스와바 쉼보르스카(Wkslawa Szymborska)' 의 시
'단어를 찾아서' 에서 착안한 것으로 2차 대전 당시 참혹한 폴란드의 현실 앞에 시인이 절망감을 표현할 단어를 찾아 헤매이는 것처럼
각자의 욕망을 찾아서 헤매 이는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솟구치는 말들을 한마디로 표현하고 싶었다.
있는 그대로의 생생함으로
사전에서 훔쳐 일상적인 단어를 골랐다.
열심히 고민하고, 따져보고, 헤아려보았지만
그 어느 것도 적절치 못하다.
. . . . .
우리가 내밷는 말에는 힘이 없다.
그 어떤 소리도 하찮은 신음에 불과하다.
온 힘을 다해 찾는다.
적절한 단어를 찾아 헤맨다.
그러나 찾을 수가 없다.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
단어를 찾아서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