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미술교육학과(서양화) 학사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푸른 잎의 아름다운 자연과 식물 등을 통해 삶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이에 긍 정적이고 편안한 쉼으로 인도할 수 있는 치유의 플랜트 테라피(Plant therapy)에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플랜트 테라피는 말 그대로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자연 치유 요법이다. 플랜트 테라피를 통해 스스 로 정신 건강을 회복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온기를 작품에 담아냈다.
수년 전부터 키워온 열대 관상어 구피와 식물을 소재로 작업한다. 어느 날 찾아온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구피는 자유로움의 상징으로 작용하였다. 작품 속 구피는 나 자신이 되어 자유롭고 고요하게 유영(游泳)하며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물속도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나만의 마음속 공간으로 기억과 현실의 심연을 마음껏 헤엄친다.
식물과 구피를 그리는 일은 그 자체가 삶의 본질과 가치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치유를 의미한다. 작품 속 이미지들의 조각들이 결합하여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성으로 이끌어 내며 나만의 고유한 표정을 보여준다. 실 재의 이미지를 표현하지만 초현실적인 초월의 고 감각적인 표현으로 상징적이며 풍요롭고 견고하게 재탄생 되었다.
화면 속 색 분할을 통해 보이는 식물의 강한 생명력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으며 규격화된 틀 안에서 존재하 지만, 경계를 넘어 자유를 원하는 간절함을 극대화하여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듯 내면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 를 가로지르며 긴장감을 해소하고 촉촉한 초록빛의 에너지를 얻는다. 또한 직관과 사유의 조화 속에서 자연 이 보여주는 에너지로부터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우리의 삶 속에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 블루(corona blue)와 같은 정신적 고통의 시 기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삶의 속도를 늦추어가며 간과해 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짚고 치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