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 재학중
본인은 전동공구를 사용하여 종이를 이용 한 꼴라쥬 대 꼴라쥬 작업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점점 사라지는 책 ,전단지, 벽보,잡지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그라인더로 갈고 또 쌓아 올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이작업의 결과로 종이는 돌처럼 딱딱해 지며 새로운 형태를 만듭니다. 저의 이러한 작업은 일상에서 한없이 약하고 잊혀지는 모든 것들이 강해지기를 원하는 제 마음의 연장입니다.
어릴적 생각없이 봤던 캐릭터들은 작업에 어려운 순간 부르면 나타나 도와 주거나 매번 실패하는 걸 알면서도 수 없이 시도하고 작은 일에도 한 없이 기뻐하는 모습을 가진 현실에 있을 수 없는 모습들 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그들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을 하는지 모르고 그저 즐겼던 순수성과 현실에 타협 해가며 변형되는마음을 작품에 담아내려 합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내가 해야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지 그리고 그걸 나는 타인과 어떻게 다르게 표현 할 수 있는지 막연한 상태에서 그저 타성에 젖어 습관처럼 이어 왔습니다. 몇해동안 다시 공부하며 고민하고 정리한 나의 이야기를 이젠 꺼내 보려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세상의 모든 나약하고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나의 애도의식으로 그들이 좀 더 강하고 무시받지 못하는 강한 존재로 다시 재무장 되길 바라는 마음이 기본이며 작품마다 다른 소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꼴라쥬 대 꼴라쥬 기법으로 종이의 약한 물성이 돌처럼 강해지고 쓰임을 다한 외면받는 내용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지도록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그라인더로 원하는 형태가 나오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1년 동안 종이를 쌓고쌓은 작품이 있습니다.
쌓아진 종이의 무게는 깍아 내도 몇십겹이 넘다 보니 작품의 무게는 50 Kg 이 넘습니다.
이 작품은 전시 할 수 없지만 나의 작업의 나이테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변인들과 나의 일상 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머물지 않고 계속 진화하는 친숙하지만 뻔하지 않은 예측 가능한 작업 방법이 아닌 독자적인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굳이 싸인을 확인하지 않아도 아 ! 이작업 하면 떠오르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