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 전공
학사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서양화전공
석사 수료
작가노트 스포츠는 사람의 인생과 닮아 있다. 인간의 삶을 단편적으로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를 대표 하는 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들을 보면서 더욱더 감정이 이입되기 때문이다. 이 안에서 경쟁은 시작된다. 우리를 대표하는 그들이 꼭 이기길 바라며 승리를 염원한다. 패배는 생각할 수 없다. 오직 승리만을 바랄 뿐... 그래서 그들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끊임없이 반복해서 움직이며, 기술을 익혀 나간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결코... 오직 승리만이, 1위만이 살아남는 곳이 되어간다. 패자는 기억될 리 없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인 것이다. 지금의 현대 사회와 이 점이 많이 닮아 있다. 더 강력한 파워와 스펙을 찾는다. 또한 그들은 더욱더 강력한 룰로써 우리를 더욱 몰아세워 간다. 그 안에 안착하기 위해 우리는 그들이 만들어낸 룰에 맞추려 쉼 없이 움직인다. 그것만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 최적의 방법인 것처럼 그들이 만들어낸 울타리를 벗어난 이들은 낙오자, 패배자로 낙인찍히고 만다. 하지만 안착한 사람들 내부에조차 분명 패배자는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짓밟아 올라가는 진흙탕 싸움인 것이다. 마치 끝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삶이다. 경쟁의 구도 속에서의 희망을 찾고 싶다.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고 싶다. 이 안에서 작업적 모토를 찾게 되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순적 삶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안에 종속되고 싶은 동시에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의 모습, 즉 벗어나고 싶으나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비행기로 표현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인 것이다. Working Note Sports resembles life. We say sports is a microcosm of life because it highlights some aspects of human lives. For example, the games we feel the deepest involvement are regional or international competitions. And there, the spirit of emulation is aroused. We are filled with the desire for OUR team to win at all costs. Defeat is out of the question. In order to dominate over other teams, to win victories, players never stop moving and practicing new skills. A mistake is not allowed. NEVER. Only the victors and the No. 1s can survive in the dog-eat-dog place, where losers are easily forgotten. The sports and the modern society are very much alike in those aspects. They both seek for more power, more credentials (so-called 'Spec'). Also, with the rules getting stricter and stricter, they are prodding us harder and harder. As a result, we are forever on the move trying to stick to their rules and to get settled; as if that is the only way to live in this world, anyone who goes outside of the fence they built are branded as a failure, a loser. But even among those who settled someone must be defeated. So again, they have to fight tooth and nail to stay ahead. It truly is like the Mobius strip. That is where the motifs of my works came from--I want to find hope in this world of competition, I want to try to make our future brighter. My goal was to show the paradoxical condition of humankind--with the planes being the contemporary people, who want to belong to and, at the same time, escape from the space inside the fence. For I believe this is exactly where we stand and how we feel. swoosh, swoosh, swoosh !!! 전시서문 88만원세대. 한 세대를 아우르기에는 그 어떤 특징도 개성도 느낄 수 없는, 그저 88만원이라는 액수로 대변되는 현 대한민국의 20대를 지칭하는 명칭. 별다른 목표도 꿈도 열정도 없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누군가의 노랫말처럼 오늘도 무기력하게 '별일 없이 산다.' 작가는 88만원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현 자본주의 시대를 노블레스 스포츠 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기업의 스폰서와 광고가 난무하는 이 지구촌 축제는 최고의 상금과 이슈를 뿌리며 한 순간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 열광적인 스포츠 세계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공허하다.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과도한 경쟁 구도로 이 세계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속에서 갈 곳을 잃은 우리들의 모습이 바로 현실인 것이다. 다시 88만원세대. 원치 않는 세상과 시대에 휩쓸려 씁쓸하게 명명되는 세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다. 작가는 현실과 이상 그 경계에 힘없이 걸쳐져 있지만 이 시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88만원세대를 미래로 나아가는 하나의 발전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꿈틀대는 의지와 희망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캔버스 밖을 향해 날아가는 저 비행기처럼 말이다. ■ 갤러리진선 큐레이터 여수연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의 선택은 처음부터 너무 당연 했다고 생각 되요. 사실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전공을 바꾼 케이스였기 때문에 작가가 되는 결심은 딱히 없었고 자연스러웠던거 같아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걸 워낙 좋아해서 지금도 너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거창 할 수도 있지만 경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과 나에 대한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시작한 작업이예요. 저도 제 작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치유가 되거든요. 수십번 반복하는 밑작업을 통해 수행과도 같은 행위를 하면서 저도 사회에서 겪었던 아픔과 시련들을 극복해 나아가죠.
지금 현재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하루하루 경쟁을 하며 살아 가잖아요. 지치고 힘든 운동을 하는거 같이... 우승, 1등을 해야만 하는 그런 스포츠에서의 경쟁처럼 뭔가 남보다 더 좋은 직장에 다녀야 하고, 남보다 더 많이 벌어야하고 하는 경쟁같은 삶, 그런 것 들을 보면서 이둘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보이면서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삶 안에서도 희망, 행복, 같은 조그마한 걸 찾고 싶었고 그게 저에겐 여행이란 걸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경쟁안에 희망의 심볼로 비행기를 그리게 되었죠. 제 작업을 보시면서 작업내용은 잘 모르시지만 "와 비행기다 나도 저 비행기 타고 여행가고싶다 " 이런말 들으면 기분 좋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도 그런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려서부터 그리는 것과 만드는 것 이 두가지 행위 자체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작업과 같은 형태로 표현을 하는거 같아요. 평면적인 그림위에 자연스럽게 오브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거든요. 관객분들이 그런점들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전 재밌고, 위트있는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야 흥미와 관심을 갖을 수 있구요 이런 생각으로 시각예술분야인 페이팅을 하고자해서 그런지 입체적인 요소와 평면적 요소, 두가지를 가지고 표현하고자 해요 그 밖에도 더 재밌는 요소를 표현하고자하는 작가이고 싶어요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원형 작업(Swoosh, Swoosh, Swoosh!!! )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재미있어해요 공안에서 공을 표현하고자하고하는 느낌으로 작업한 작품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힘들때 한 작업물이라서 애착이 많이 가요 처음으로 원형 캔버스를 사용했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공도 설치하고 소마미술관 전시에 맞춰서 작업한 그림이었는데 전시장이 아닌 곳에 설치를 해서 재밌었던 기억도 있어서 저에겐 소중한 작품입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전 솔직히 엄청 많은 곳에서 영감을 얻고 있어요. 저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이죠. 사람들 신발을 보면서도 테니스 코트 조합을 생각해서 작업한 작품도 있어요. 이렇게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에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는 버릇이 있답니다. 아날로그적인 걸 너무 좋아하구요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의 작업 방향도 지금과 거의 비슷한 포멧일꺼 같긴해요. 오브제와 평면작업의 조화 이게 주된 작업의 방향성 일꺼 같아요. 하지만 항상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추구하는 작가로서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합니다. 그 모습을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자 하구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기분좋은 작가, 작품이였으면 해요. 최영록 작가하면 재밌는 사람 위트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 흥미로운 사람 이런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시 끝나면 꼭 어려운 프라모델을 맞췄어요. 어렸을때 부터 장남감 가지고 노는걸 좋아했거든요. 아직도 로봇같은 걸 엄청 좋아해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구요.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작업 말고도 촬영쪽 일을 하고 있는데 그쪽의 일도 재밌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어서 작업을 하면서 아트디렉팅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항상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살고 싶거든요. 욕심도 많은편이라서 항상 다양한 경험은 사람에게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