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시카고 예술대학교) Fine Art 학사
나는 항상 즐거움을 쫓는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이런 성향은 강해져만 간다. 인생은 길지만 짧기에 살면서 최대한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란다. 그리고 작품을 제작하는 행위는 나에게 최대한의 즐거움을 준다. 작업을 하는데 몰두하고, 색을 조합하고, 내가 원하던 형태로 작업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최고로 즐겁다.
내가 작업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나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정한 나로서 있을 수 있다. 다른 설명은 필요 없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이를 굳이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내 작품들을 보고 관객 스스로 느꼈으면 한다. 내 작품의 해석에 정답은 없다.
[동물 시리즈]
동물을 주제로 한 이 동물 시리즈는 내가 우울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종의 사건으로 인하여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을 경험했었고, 그로 인해서 그림을 그리며 나 스스로를 위로 했었다. 풍부한 색채와 자연 속에 있는 동물들의 모습을 그리는 작업은 나에게 있어선 치유의 과정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인간에게 있어서 동물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위로감을 준다. 이들에게는 내가 따로 언어적으로 풀이해야 할 대화도 필요 없다. 단순히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에 평안을 준다. 자연 속에서 그저 존재하는 모습은 에너지가 넘치고 순수하다.
그들을 현실 속에서 보기 힘든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하여 꿈 혹은 환상과 같은 존재로 만든다. 밝은 색의 배경 위에 동물의 형태는 강렬해서 그 속에 있는 고결한 영혼을 내비친다. 내가 이 작품들을 만들고 완성하면서 마음에 평온함을 얻은 것처럼, 관람객들도 작품을 단순히 “봄”으로서 마음속에 평온함을 얻길 바란다. 그저 아무런 해석 없이 작품 자체에 끌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