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y Carr University of Art and Design Fine Arts (Visual Arts) 학사
<A Modern Portrait Series, 현대인의 초상>
우리 현대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숨쉬기 힘들 정도의 치열하고 바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 속에 매 순간 노출되는 넘치는 미디어의 좋지 않은 영향으로부터 오는 비교의식과 왜곡된 시선들이 마치 우리의 본 모습인 양 우리의 사고를 속이고 지배하며 우리 자신이 지닌 각 고유의 정체성과 개성을 점점 잃게 만드는 슬픈 현실을 직면하게 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나는 “왜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형태의 그림을 꼭 그려야만 하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점을 제기하면서부터 이 시리즈는 시작되었다. 나의 그림은 마치 눈, 코, 입 등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르지만 개인의 자유함과 서로를 존중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의 작품은 이 사회가 바라는 통일된 시선과 비교의식을 바로잡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ʻ나다움’으로 나아가자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Nature Series>
누구에게나 어릴 적 자연과 놀던 시기가 있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에너지는 다시금 우리를 일상으로 힘차게 되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블루로 또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까지도 앗아가는 가슴 아픈 일들이 현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가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좀 더 친근한 자연적인 주제로 다가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부에 있는 자연의 모습을 또 다른 차원의 형태로 변형시켜 우리의 일상 공간으로 가져온다면 그것 또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Nature Series라는 작품으로 이끌었다.
그리하여 4계절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한 화폭에 담아 각 계절의 정서를 정적인 동시에 생동감이 넘치는 자연친화적 추상적 언어로 표현하였다. 또한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나무의 질감 표현이나 낙엽이 흩날리는 것 같이 실제 자연에서의 색감과 느낌을 재현하여 시각적 흥미를 더했다.
Nature Series를 통하여 일상이 제공하는 선물과, 소중함을 되돌아보고 다시 힘차게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진심 어린 메세지를 담았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아티스트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예술을 놀이형식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비롯한 여러가지 미술도구가 저의 장난감이었으며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다보니 자연스레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대인들의 일상과 아이덴티티를 주제로 삼고있는데 이는 현대사회의 급진적 변화속에서 매 순간 노출되는 미디어의 부정적 영향에의해 잃어버린 각자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상에 대한 보편적인 시각과 사고에 늘 지루함을 갖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나의 갈망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추상적 표현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 같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하나의 작품인 것 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로 지정할 수 는 없겠습니다. 다른관점에서 작품이 담고있는 메세지들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하는 고민에 애착이 큽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의 무의식적인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즉흥적인 순간순간의 표현들이 저의 작품 스타일의 방향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보다는 내가 그려내고자 하는 것을 꾸밈없이 순수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저만이 가진 예술성이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다양한 재료를 연구하고 실험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인데, 이러한 저의 목적과 방향성은 우리의 내면을 스스로를 들여다 봄으로써 시각적으로도 치유 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입체적 작품에 대한 계획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대중들에게 제가 기억되기 보다는 저의 예술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를 불어넣는 작품으로 기억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저는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기도하고 어릴적 무대경험이 있어 음악을 하고싶은 미련 또한 늘 마음 한켠에 남아있는데요. 언젠가 두가지의 꿈을 하나의 작품으로 선보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