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학교 영상.애니메이션 학사
심상의 안식처가 되는 이상적인 '집'(home)을 그립니다.
이 집을 잃어버렸거나 잊고 있다면, 희미한 기억들이 상기되어
자신의 안식처가 되는 집을 찾아 위안을 얻기 바랍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림은 나에게 자연스러운 행위이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속에 빠져 엉켜있는 현실의 생각과, 엉뚱한 상상을 하며 감정을 정리하고 무언가를 해소 했던 것 같다. 한때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며 행복함을 느꼈지만, 점점 나의 내면의 구멍이 커지면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무력감을 느꼈다. 나 자신의 저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 보기 시작하며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건 그림이었기에 처음부터 새로 그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것 같다.
그 과정은 매우 더디고 고단했지만 단단한 홀로서기로 그림안에서 자유를 찾아가고 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집'(home)은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나의 어딘가에 존재한다.
치열하게 삶을 살다 막다른 길에 서게 되면 결국 돌아갈 곳은 ‘집’ 이라고 생각한다. 그 집은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곳,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 ‘집’(home)또한 어떤 굴레가 되어 그 속에 웅크린 채 살아가기도 한다.
그림에서 ‘집’ 은 물리적인 집이 아닌 안식처(home)로 상징 되어 이상화 되어있는 세계를 표현하였다. 비현실이 곧 현실인 듯, 집은 내 심상의 이상화된 공간으로 탈출 여행을 하며 이 세계의 안식처 이자 나 자신으로 존재한다. 이 집을 잃어 버렸거나 잊고 있다면, 희미한 기억들이 상기되어 자신의 안식처가 되는 집을 찾아 위안을 얻기 바란다.
우리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동(파동, 에너지)하고 있다. 집들은 진동(에너지)하며 춤(율동)을 추고, 어우러지며 빛을 흡수하고 반사한다. 자기만의 고유한 리듬은 이상적인 삶이자 자기완성으로 집들의 움직임 즉, 율동과 색(色)으로 표현 하였다.
행복을 주는 리듬!! 리듬을 타고 행복이 공명(共鳴)되길 원한다.
삶에 대한 자기성찰과 함께 꿈꾸고 더불어 살아감에 있어 자유와 행복, 쉼을 얻기를 진정 갈망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동양의 전통채색화 기법인 '진채'로 그림을 그리며 비단에 천연안료인 석채, 분채를 사용한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안료들의 독특한 질감, 비단만이 주는 매력에 빠져있다.
관념적인 느낌을 시각화 하여 그대로 인듯 아닌듯 또 그것이 무언가로 확장되어 표현하고자 한다.
구체화된 것에서 해체시켜 다른모습으로 중첩되고 그로인해 이중적인 모습과 양가적인 감정을 느낄수 있게 변주하고자 한다.
세상에 멈춰있는것은 없다. 시간의 흐름속에 늘 변화되고 달라진다.
생각은 시간속에 흐르지 않고 순간이동하며 자유롭게 어디든 존재한다.
그림을 통해 멈춰있는것이 아닌 어디든 존재의 흔적을 찾아가길 바란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소소한 일상의 삶, 히스토리,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