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한국화(동양화)과 학사
art diary ::
포근함
부드러움
가벼움
강함
인내
순환
소통
한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나는 왜 한지를 작업에 사용하게 되었을까
내 전공이 동양화였기에 한지를 접하기 쉬웠던 이유도 있지만
학과시절 단조로웠던 수묵화 색에 활기를 더해 보고자
써 본 색한지에서 내 작업에 생기가 더해졌다.
한지를 두드리고 주무르고 또 물에 적시고 말리고의 과정을 더해
비로소 내 작업에 쓰일 재료의 밑작업이 완성된다.
어쩌면 단순하지만 반복되어야만 하는 과정에 더하여
나에게는 인내하는 시간을 거쳐야
비로소 작품으로의 재료가 됨을 알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한지는 더욱 강해지고 그 분위기가
더 포근하고 성숙해진다.
이렇게 작업 된 한지는 마치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으로
꼴라쥬 되어 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순환의 과정을 통해 나는 짙은 무거움이 가벼워지는..
텁텁함이 준비된 설램의 과정이 됨을..
때로는 부드럽지만 연약함의 과정에
자유롭고 자연스러움을 더해 강함을 표출하는 작업의 기본을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 리우작업일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