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미술학과 회화 석사
나의 "Happy Trip"의 출발점은 꿈과 보이지 않는 상상력의 조화이다.
내면의 정서와 자연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 생명력을 회화의 중점에 두었다. 자연의 순수미를 색채미학으로 재해석하여 형의 단순화, 균형, 조화, 비례미를 화면에 구성하였다. 캔버스 표면에 고운 모래로 바탕을 얇게 입힌 후 여러 혼합 재료와 굵은 모래로 표현하고자 하는 물상을 두껍게 발라 입체로 나타내었다. 그 후 못이나 뾰족한 도구로 긁기도 하고 나이프로 여러 가지 질감을 표현하였다.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의 이미지를 순수한 시각적 아름다움과 섬세한 색채로 참다운 인생의 의미를 유추해 내고 ‘여행’이라는 의식을 통해 일상과의 소통 영역을 확대해 나가려 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근거리의 평면성과 원거리의 입체적 공간을 조화시켜 조형적인 공간으로 창조하였다. 이렇듯 작업 과정의 반복은 작품의 밀도와 균형으로 사물과의 관계를 꿈과 상상력으로 결합하여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자동차와 논, 밭, 열기구, 벚꽃, 구름, 꽃 배, 나무, 마을 등은 일상적인 의미를 넘어 꿈과 현실 속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 빨간 자동차를 끌고 구불구불한 마을 길을 돌아가는 모습과 꽃 배가 표류하는 모습 등은 비현실적인 상황을 통하여 현대인에게 순수한 유람을 상상하게 하고 동화적 에피소드를 부여한다.
작가에게 꿈은 무한한 자유와 희망을 선사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자연 형상을 화면 속에 끌어 와서 동양적 사색과 한국적 정서를 느끼게 하며 절제와 밀도 있는 구성으로 현실과 이상의 조화 그리고 꿈과 행복을 담아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