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화가다
말 붓과 몸 물감과 맘 종이만
손에 쥔 가난한 예술가다.
어떤이는 무의미한 낙서만으로 물감 을 탕진하고
다른이는 끝없는 스케치만으로 한세월 다보내고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못해 멍 하니 앉았던 이들은
죽음이 슬며시 잡아끌면 빈 켄파스를 두고 하염없이 돌아선 다. 대작을 완성했다 여기고 뿌듯해하던 이들마저 때론
그림을 거꾸로 그렸다는걸 깨닫고 다항해 한다 .내그림이 낫네.네 그림이낫네 다투다 그림을 찍기도 하고 조급 하게 욕심부리다 물감을 쏟고 울먹이는 이도 있다.
가르켜주는 선생도 보이질 않고 뭘 그려야 하는지 대상도 없다. 그막막함 에
놀라고 두려워 하다가 문득 허공에 분노를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