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붓을 떠난 물감이 캔버스 화면에 떨어질 때, 확산되어 튀겨져 나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점을 형성하도록 노력해 왔다.
내가 기대하는 점은 캔버스에 탄착 되는 순간, 정형화되어 망점으로 이루어 지는 점들이다.
작품 속의 작은 점들은 바다의 모래이고 우주의 별들이다. 작은 우주이고 큰 우주이고 넓고 깊은 우주이며 무한의 시간이다.
이렇게 형성된 점들은 생성과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며 무한의 시간을 즐기게 된다.
나는 내 그림 속에서 형상을 지우기 위해 무던히 인내하였다.
그림 속 깊은 곳에는 보이지 않은 메시지가 포함 되어 있고, 그 메시지들은 그림의 생명력을 부여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