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석사
작품의 됨은 시간과 무관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에 여울지는 기(氣)를 찾아가는 여행이 바로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한의 시간 속에서 우리 곁에 찾아든 그 기운을 잠시 머물게 하는 작업에서 감동적인 작품으로 탄생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하는 작업이 감동을 품은 작품을 제작하는 일이길 바라며 늘 고민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 그림이 그저 좋았다. 내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내 그림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나와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작가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는 나와 다른 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 생각하며 주어진 일에 열심이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작품의 나의 삶의 이야기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랑의 흔적이라는 생각에서 나의 작품은 시작된다. 특히 삶은 희망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과정에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반복되더라도 그 어딘가에 아름다움이 생성된다는 기대를 잃지 않아야 한다. 그 속에 우리 삶의 의미를 찾고 지속해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작품은 사랑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삶의 흔적을 따라간다. 나의 하루는 어제와 다르고 내일은 또 다른 삶의 흔적을 남길 것이다. 이에 나의 작품은 느리면 느린 대로 만남의 반가움이 몇 곱 더해지고 하나보다 둘, 둘보다 여럿이 서로에게 따뜻한 응원을 할 것이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본은 oil color를 이용한 드로잉이 주를 이룬다. 그림의 소재는 세상의 모든 것들 중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 거대한 산, 파도, 해, 달, 독수리, 달팽이 등 형상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변용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이미지에 깊이감을 주기 위하여 oil color외에 먹, 자개, 칠보, 래진등을 이용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돋보이는 이미지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Mine 시리즈 중 파리 앙데팡당전에 전시되었던 작품입니다. 제작기간도 길었지만 다섯가지 이상의 스타일이 다른 작업을 한 작품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그림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여행을 합니다. 그때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이 작업으로 연결될 때가 많습니다. 요즘에 동화책을 많이 읽고 쓰고 있습니다. 창작의 맥락이 같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까지 해 온 작업들을 망라한 나만의 독특한 작업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며 앞으로의 작업 방향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강렬한 것 같으면서 잔잔한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매우 상대적인 의미이기 때문에 억지에 가깝지만 그러고 싶습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동화책을 읽고 또 동화를 만드는 일이 취미입니다. 동화를 그림으로 그리기도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어도 계속 작업할 수 있게 자연과 함께 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곳에서 작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