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양화전공 학사
- “풀은 그곳에 있다. 열매는 때가되면 맺힌다. 꽃은 열매가 열릴거라고 알려주기도 하네. 나무는 맘껏 뽐내보라고 버텨주고, 산은 그저 웃는다.”
그 자리에서 피었다가 지고 잠들었다가는 또 피어나는 풀, 열매, 꽃, 나무, 산. 부드러움과 따스함 속에 질기고 강함을 가지고 있는 자연. 눈길을 보내니 존재를 알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으로 나의 힘을 빼고 담아본다. -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느 더운 여름날 유치원을 다녀와서는 너무 덥다며 빨간색 크레파스로 얼굴을 마구 그렸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어려서부터 좋아했구나 알게되었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미술이 가장 좋았고 그 때 이미 화가가 되고싶다는 막연한 꿈을 키웠던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같은 산이라도 주변의 공기의 흐름과 안개, 구름, 하늘색, 나무색 등등에 의해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이고 마음 안의 요동침이 자연 앞에서는 그저 미미한 움직임일뿐.
작품을 통해 자연이 선사하는 편안함과 평온함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옅은 화이트색을 덮어 공기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겹겹이 산은 하나하나 멀어질수록 공기로 한 층 옅어지는데요. 어려서 가족여행을 다니다보면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 색의 그라데이션을 너무 좋아하였고 그런 감성이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던 것이 이제 작품의 표현으로 꺼내져 나온 것 같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이 다 특별합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현재 산 속에 살고 있어요.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산 아래 풍경이나 운전하면서, 산책하면서 자연 속에서 보여지는 모든 풍경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자연의 변화에 즐거움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며 작은 움직임을 보면서 작업을 이어나갈 것 같아요.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작품을 보면 참 좋다. 참 편안함을 주는 작품이다. 계속 보게되는 그림이다. '그림멍'이다." 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