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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넘버파이브

Coca No.5

DUKE University MBA 석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9점의 작품
9점의 작품
개인전
2024 코카넘버파이브 초대전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인사동)
단체전
2024 연세대학교 화우회 동문미전 (한전아트센터)

작가의 말

무려 50년이 넘는 시간을 미술에 대한 동경만 가지고 주변을 맴돌다가, 이제 겨우 작품같지 않은 작품 비스무리한 작품을 그리기 시작한 나에게 나의 작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하기도 참 민망하다.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나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것 들,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 또 꿈꾸는 것들이 확실히 그림에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본다. 나는 70년대 출생한 한국 남자이며, 인생을 꽤 경험해 본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떠나서 내 그림을 생각할 수 없다. 그것은 아주 명확하다.

정식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의 범위가 넓어지고 좀 더 자유로운 지금, 나는 큰 수혜자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도 잘 알고 있기에 그 강점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나는 새로운 작품과 기재에 대한 호기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것은 지금 나에게 큰 기쁨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나는 그림을 누군가에게는 팔아야 하는 "제품"으로 생각한다. 내 평생의 절반이상을 자본주의 로직이 지배하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형성된 내 사고방식이 그렇기에,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 그림을 보는 사람은 나의 고객이라고 생각하며, 고객이 보았을 때 가치가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 제품은 보기에 좋아야 하며, 걸려 있을 때 즐겁고 아름다워야하며, 품질과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난 100프로 상업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작가명도 상업적으로 만들었다. (작가명인 코카넘버파이브는, 코카콜라와 샤넬넘버파이브의 조합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그림, 보기에 힘든 작품은 안중에도 없다. 그런 그림으로는 고객이 가치를 느낄 정도의 수준이 내가 안된다는 것을, 내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머니가 화가인 환경에서 자라, 그림에 소질은 있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만화만 좋아하고, 친구들과 히히덕거리며 만화만 그렸습니다. 초딩때 이런저런 만화공모전 출품하여 수상도 했지만, 부모님 반응은 별로였구요. 스케치가 개성있다고 고등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미대진학을 권유받았으나, 화가는 가난하다는 말을 듣고 빨리 포기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랬습니다.

1995년 우연히 출판사와 알게되어 군대시절 이야기를 엮은 에세이집 을 출판한 적이 있고, 일러스트와 표지디자인 직접 그렸습니다. 그 책을 계기로 대학시절 삼성전자 교육교재 일러스트를 계약직으로 그려 쏠쏠하게 용돈도 벌었죠. 그림에 관련된 경험이 이게 전부이군요.

졸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들 키우고, 일하고 일하고 일했습니다. 다른 아빠 들과 비슷한 세월을 보냈죠. 그리고 이제 50이 넘어서, 좌우간 혼자되었고, 오토바이를 시작했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음 속에 오래 꿈으로 접어놓았던 그림을, 초코렛처럼 다시꺼내 그리기 시작하기로 했을 뿐입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남자들의 꿈과 로망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상업주의적 팝아트를 지향합니다만, 회화적이고 구상화적인 요소를 같이 사용합니다. 팝아트적 표현으로는 제가 지향하는 주제나 감성을 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애착이 가는 그림은 (The Watcher of the Skies, 관찰자) 라는 LED를 설치한 작품입니다. 저는 오토바이를 타는데, 오토바이에 주로 사용하는 LED조명을 그림에 설치해 만족한 결과를 얻어서 기뻤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오토바이나 술, 음악, 오래된 물건, 재활용 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고 싶은 그림, 돈 값을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뿐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Rose Wylie 처럼, 나이가 들수록 더 힙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희망합니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오토바이를 타고 혼자 캠핑을 합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적어도 한 달에 한 작품 이상 작업을 꾸준히 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