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석사
일상의 시공간 속에서 느껴지는 설명할 수 없는 갖가지 사건들이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이처럼 일상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사건들은 의식의 표면과 충돌하여 파동을 일으키는데 그것은 새로운 울림을 형성하고 그 울림은 다양한 형태와 색채를 지니며 시간과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성질을 지녔다고 판단하였다. 이것을 색 선의 울림으로 표현하였는데 색은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으로써 같은 부류가 지니고 있는 동질적인 특성을 나타내며 선은 색의 시간적, 공간적, 정서적 간격을 나타낸다. 그리고 울림이란 나로부터 시작된 기운이 대상에 부딪쳐 나에게로 되돌아오는 현상으로 그 출발점인 나는 인식의 주체이자 대상이 되는 자아를 형상화함에 있어 형태를 지닌 몸과 그 몸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몸짓을 통해 다양한 울림의 형태와 정서를 표현하였다.
몸짓은 의식적인 것이든 무의식적인 것이든 비언어적인 소통의 행위이다. 몸짓은 주체가 대상을 인식하여 반응하는 소통의 행위라 할 수 있다. 기술문명이 발달할수록 복잡해지는 경계의 영역에서 몸짓이 갖는 소통의 기능은 말이나 글보다 보편적인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그것은 언어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몸짓이 갖는 소통의 영역을 색채의 기운생동으로 해석하고 그 울림을 색채의 파동으로 표현함으로써 개별적 주체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과 충돌을 자아는 어떻게 인식하며 반응하는가에 주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