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유혜미는 <다시, 9월>, <식물의 시간>의 개인전 주제에서처럼 계절의 변화, 생명의 주기, 자연의 순환 등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자연을 단순히 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연관된 존재의 다양한 측면을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작품 대다수가 단순하고 간결한 화면 구성을 취하고 있으며, 대상의 본질을 집요하게 탐구해나갑니다. 맨드라미, 소나무, 산수유 등에서 볼 수 있는 꽃의 섬세한 형태와 주름, 잎의 유려한 형태, 가지가 겹쳐나가며 쪼개는 공간의 형태 등 자연의 반복적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지며, 동시에 각각의 개별적인 색감 차이에 주목해 붓질을 겹치며 안료를 쌓아올려 나갑니다. 작가가 수없이 쌓아올리는 붓질의 행위는 존재의 의미를 탐구해나가는 수행적 성격을 가집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 안료인 석채와 현대 재료를 혼합해 사용하며 전통과 현대를 물질적인 요소로서 연결하고자 합니다. 석채의 깊이 있는 색감과 스프레이 반복적 분사 등 현대 재료의 다채로운 질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시각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의 작업은 자연의 소소한 순간들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기며, 관객에게 일상의 아름다움과 허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며, 현대 동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