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가천대학교
미술치료학과
석사
이미지를 떠올려 그것이 캔버스 위에 표현될 때, 미술은 단순히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인 변화까지도 이끌어 낸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술작업을 하는 동안 몰입을 통해 감정적으로 안정되고, 진지하게 제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긍정적인 힘을 얻었습니다. 제가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된 계기이며, 그림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동인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새하얀 빈 캔버스에 젯소칠을 하는 행위는 마치 새로 태어나기 위해 준비하는 의식과도 같습니다. 때로는 의도하고 계획한 대로, 때로는 예상치 못했던 우연의 효과가 즐거움을 선물하기도 하며, 어떠한 형태와 이미지로 캔버스 위에 표현이 될지 기대하게 됩니다. 캔버스 위에서 물감이 덧대어지고 조화롭게 뒤섞이는 모습은 환희와 슬픔, 묘한 긴장감과 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는 삶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로 여행지와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다양한 작업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현상이나 이미지가 마음 속에서 재생된 심상을 떠올려서 그리기도 합니다. 대상을 눈으로 만지고, 빛을 더하고, 색을 입히고, 물감을 쌓는 과정은 저에게 행복입니다. 대상의 존재감을 온전히 느끼며 몰입하는 시간 동안 채워진 에너지와 제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느꼈던 수 많은 감정들이 저의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 한 구석에 마주 닿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