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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수

ChoiYeonSoo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8점의 작품
8점의 작품
단체전
2024 아시아프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202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7 홍콩한국아트공모전 선정작 (LO GAlLLERY , 홍콩)
수상/선정
2017 제2회 홍콩한국아트공모전 대상
기타
2023 청년미술상점(12월 2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작가의 말

내가 매일 보는 창밖의 풍경은 흔히들 말하는 '앞동 뷰’이다. 지난해 가을, 휴학과 동시에 집 근처에 작은 작업실을 구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월세를 위해 창문 뷰를 포기하는 결정을 했다. 그렇게 구해진 작업실 앞은 거리가 2m 남짓 되는 빌딩 외벽으로 꽉 막혔다. 그림자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 작업을 하고 집에 돌아와 창문 너머를 바라보니 딱딱한 분홍색 아파트 위로 보이는 회색빛의 하늘, 빛이 드리운 복도가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졌다.
지겹다고만 생각했던 나의 창문 밖 풍경을 다시 인식하는 경험을 시작으로 ‘익숙하고 당연하기에 무감각해진 일상’을 주제로 지인들의 창문 너머 의 풍경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지침 없이 그저 매일 바라보는 창문 밖 풍경을 찍어달라고 의뢰했기에 저마다의 성향에 따른 다채로운 사진들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귀찮음에 방충망을 열지 않고 사진을 찍거나, 빛이 반사되어 대상이 잘 보이지 않고 초점이 맞지 않는 등 대상을 그려내 기에 좋지 않은 조건의 사진을 포함해 다양한 날씨와 시간대의 사진들이 모였다.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매일 보면 무감각해질 수 있고 아무리 심심한 풍경이어도 낯설면 흥미로울 수 있다. 이런 낯선 풍경들을 사진의 주인이 미처 인식하지 못할 부분까지 관찰하고 오일 파스텔을 활용해 모든 구역을 꼼꼼하게 새겨나가며 무감각해진 풍경에 변화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