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서양화과
학사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전공
석사
불안이라는 낯선 감정을 마주하고, 내면의 안락함을 찾기 위한 회화작업을 한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내면의 생채기들, 짓무른 상처와 같은 관계들로부터 안락함을 찾는 방법은 ‘예술이라는 세계를 통해 상상의 풍경 속에 스며들어, 자신을 보호하고 허물을 견고하게 만들어내는 것’ 이라 생각한다. 상실과 좌절의 연속에서 보호막이 단단해질수록 회복의 탄력성은 커지고 또 다른 내일을 출발 할 수 있다. 나에게 자연과 예술은 격리된 어두운 세상에서 한줄기 빛 같은 존재이며 삶이다. 별빛이 쏟아지고 햇살에 물결이 반짝이 듯 언젠가는 삶도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 심리적 은신처 와 같은 나의 작품들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잠시 떠나보내고 치유의 정원에서 공감을 통한 연대의 순간을 기대한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유년시절 타인의 죽음과 집단 폭력의 경험은 성장하는 대에 있어 그리기를 통해 고통을 예술로 해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불안의 양가적 감정들 표현하게 되었다. 그림은 나에게 치유의 수단이자 삶이나 다름없기에 작가가 되겠다는 큰 결심으로 시작하게 되기 보단 자연스럽게 숨쉬는 것처럼 삶에 밀착되어 작업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의 작품은 해방과 자유, 잃어버린 안락함을 찾는 주제로 표현되어있다. 살아가면서 불안정한 감정들이 밀려올 때는 나의 작품들을 통해 캔버스 안으로 스며들고, 상상하며, 상처를 치유하는 순간을 바라는 의미로서 표출되어있다. 작품은 누에와 같은 존재로서 언젠가는 변태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실제로 작업 속 보호막인 엉켜진 실들은 유년기에 상처를 꿰매는 실이라는 치유의 긍정적인 경험으로 불안의 방어기제이자 해소의 상징물이다. 내면의 치유 판타지를 예술로 환언하여 승화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누에가 변태하기 이전에 고치 짓듯이, 나에게 중첩된 실들의 표현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순간 해방되어 날아가는 나비의 과정에 비유 된다. 이처럼 먼저 그려놓은 대상을 선으로 덮는 행위가 주는 상처를 봉합하는 중첩성에서 오는 몰입은 작가의 시그니처 이자 보호와 변화, 변태를 바라는 붓질의 연구적인 요소이다. 기존의 유화작품과 작가만의 유화 안료연구를 통해 본 전시는 낮과 밤의 작품으로서 특징을 보여준다. 낮에는 유화의 회화 붓질의 본연의 맛과 시간성을 그대로 볼 수있고, 낮에는 블랙 라이트 조명을 활용하여 발광하는 작품으로 시각적 판타지화를 느낄 수 있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모든 작품은 작가에게 애착이 가는 것이지만 특히 2013년 <상처덩어리>와 2018년경에 제작되었던 <루시드 드림>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간다. 두 작품은 대상물에서 풍경으로 전환이 되는 삶의 변화를 담은 연결 고리이다. 유년기의 상처와 관계성을 담은 고뇌의 덩어리를 대상물을 집중하여 표출하였던 작품에서, 캔버스 밖의 관람 대상들이 루시드 드림이라는 캔버스 안의 인공 풍경들 속으로 들어와 집중되게 하는 것으로서 타인과 자신의 관계성 에서의 연대감의 변화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과거의 기억들, 현재의 살아가는 주변의 지역 풍경, 버려지고 가치를 잃은 사물, 자연풍경, 그때의 감정의 색, 기억들을 통해 적은 단어 등 을 통해 영감을 받고 드로잉을 시작한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대학 시절엔 불안의 덩어리를 표현하고, 대학원시절에 불안을달아나는 것과 마주하고 발산하는 심연의 풍경을 나타내었으며, 현재는 내면의 안락함이 주는 자유로움에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삶과 시기에 때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처럼 앞으로의 작업방향은 해방의 빛, 유토피아라는 키워드로서 식물을 기르고 조성하는 실제의 정원과 같이 회화작품으로 생성하고 예술로서 치유의 정원을 표현 함으로서 쉼터를 제공하는 작품을 진행하려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나는 지친 내면의 생채기를 달래주고, 감싸주는 버팀목 같은 보호막과 희로애락의 감정들 그리고 예술이라는 세계를 통해 상상의 풍경이 주는 작품을 나타내려한다. 이 작품들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대있어 안락함과 해방감을 이끌어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회복탄력성과 내적 견고함을 이끌어내길 바라는 작가로 보이고싶다.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애니와 영화보는것 라디오듣기 외에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 같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으로 주로 작업과 연계된 취미 활동이라 볼 수 있다.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붓을 놓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