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귀가 잘 안들렸던 저에게 그림은 자유롭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였습니다. 그림을 통해 다양한 사물, 식물과 소통하며 이를 표현하는게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였고 저에게 위안이 되어줬던 식물공간을 통해 다채롭게 소통을 하고자 합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유년시절부터 인상 깊었던 식물이 존재해 왔는데, 이 기억은 여전히 깊게 자리 잡아 잔상으로 남아있습니다. 과거의 식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오던 기억을 그림 속에서 드러내고자 합니다. 과거에 인상 깊었던 식물을 기억하고자 때론 식물 형태를 있는 그대로 그리기도 하며, 시간이 오래 흘러 기억이 희미해진 식물의 형태는 기억 속의 변형을 거쳐 남겨진 흔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긴 식물들이 쌓이다 보면 이들은 무대의 주체가 되어 어느새 새로운 초록 무대 공간을 만들어내는데 바로 그 공간을 통해 추억에 관한 메세지를 던지고자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록 한 가지 색에도 다양한 색상의 범주가 존재하며, 서로 다른 초록 계열의 색감을 하나씩 쌓아 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완전히 채워졌을 때 비로소 색감이 완성되고 오묘함과 깊이감을 지닌 색감이 탄생합니다.

그렇기에 분채, 과슈, 아크릴 스프레이 그리고 장지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추억의 과정을 표현하고, 한지에 다양한 색을 한 겹, 한 겹 쌓는 행위를 통해 다양한 기억의 레이어들이 비로소 하나의 무대로 완성이 되는 과정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예전에 길 가다가 예뻐서 찍은 꽃이나 식물 자연 공간 사진을 통해서 그림의 소재를 얻는 편입니다. 식물원도 좋아해서 가기도 하고요! 실생활에서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영감을 주로 받는 편입니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 더 확장된 식물 공간에 대해 작업을 구상중이고 더 나아가 다양한 식물도 표현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