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the arts 런던 예술대학교
Visual arts
석사
서울 과학 기술대
Fine art
학사
나에게 있어 작업이란 내가 경험한 현실에 기반 하여 드러나지 않는 나의 무의식과 무형의 감정들을 이미지화하여 실재로 만드는 행위이다. 즉 내면을 시각화 하는 것으로주로 여성적 경험에서 기인한 이미지를 상징화 하여 표현했는데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다시 스스로를 관철하게 되었다. 출산 후 생활의 모든 패턴이 변화하고 나의 모든관심사가 아이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일상생활의 사진들도 더 이상 내 자신의 사진이 아니었다. 작업의 주제도 자화상 대신에 아이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이는 마치 무의식적으로 아이와 나를 동일시 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인지하는 순간 나는 아이가 나의 복제물로 여겨지며 낯설고 두려운 언캐니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현재 작업에서 아이가 주로 등장하는데 아이들은 성장이 멈춘 어른에 비해 물리적으로 빠르게 외형이 변화한다. 다시 말해 같지만 ‘같지 않은 것’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나에게 매력적이며 초현실적인 이미지이며, 소녀에서 여자가 되고 또 엄마가 되는 과정 자체가 내겐 마술적인 메타모포시스로 다가왔다.또한 아이는 나의 자아이자 분신으로 나타나는 은유로써 복제되고 반복적인 이미지로 그리게 되었다.
원본과 복제에 대해 철학적 탐구를 한 장 보들리야르는 ‘오늘날의 시뮬라시옹은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실재, 즉 파생된 실제를 모델들을 가지고 산출하는 작업이다.’라고했다. 원형으로써 나라는 존재가 여성적 경험을 통해 역할이 변화하고 그 과정을 통해 생겨난 산물인 아이를 다시 분신으로 삼아 다시 작업으로 표현하는 이 모든 일련의 과정 자체가 나에게 초현실적인 시뮬라시옹 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일상이 담긴 사진들을 변형하고 복합적인 감정들을 상징화 하여 디지털 작업으로 재 형상화 시킨다. 그리고 다시 원본에서 변화된 디지털 이미지를 캔버스에 복제, 프린트 하고 그 위에 물성이 있는 마띠에르를 얹는 것으로 원본에서 멀어진 복제품울 완성한다.이를 통해 나는 임신과 출산의 경험을 통해 얻은 감정들 중 변화와 복제에 관한 이야기를 상징적으로 풀어내고 싶다.
세상의 모든 풍경은 나를 경유한다.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은 내 자신을 통해 재해석 된다는 것이다. 나의 작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는 경험에 의한 무형의 감정을형태가 있는 것으로 만들고 초현실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이미지들을 콜라쥬 하듯이 붙이고 다시 그리는 과정을 통해 복합적인 내면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하려는 것이다.